부정합격 226명·내부 청탁 직원 13명
실제 퇴출 여부는 산자부 재조사 결과에 따라 결정
강원랜드 전경. 강원랜드 제공
강원랜드가 채용비리와 연루된 직원 239명을 업무배제 조처하는 등 조직혁신을 위한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하기로 했다.
강원랜드는 오는 5일부터 채용비리에 연루된 직원 239명을 업무배제 조처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대상자는 검찰이 채용비리로 기소한 인사들의 공소장에 명시된 부정합격 직원 226명이다. 또 공소장에 명시돼 있지는 않지만 검찰의 수사대상이 된 내부 청탁직원 등 13명도 추가됐다.
이번에 업무 배제된 직원의 실제 퇴출 여부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재조사 결과 등을 반영한 강원랜드 내부 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앞서 문태곤 강원랜드 사장은 내부 통신망에 올린 글을 통해 “무겁고 참담한 심정이지만 강원랜드가 과거를 극복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도록 하기 위해 업무배제 조처 등 일련의 혁신작업을 시작했다. 혁신작업을 통해 선량한 직원들이 채용비리라는 적폐에서 벗어나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업무배제와 실제 퇴출 여부와 별도로 이미 활동 중인 조직혁신티에프와 자문단 등을 포함한 고강도 혁신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많은 직원이 일시에 배제돼 카지노 등의 운영에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노조와 협의를 통해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