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인 4일 폭설이 내린 제주시 아라동의 돌하르방에 눈이 수북이 쌓여 있다. 2018.2.4 연합뉴스
제주도를 비롯해 전국에 한파와 폭설이 이어지면서 하늘과 바다 운항에 일부 차질을 빚고 있다.
한국항공공사 제주지역본부 등은 4일 “이날 오후 6시까지 광주·군산 등 내륙에 불어닥친 한파와 제주의 기상악화로 제주 기점 항공기 20편(출발 10편·도착 10편)이 결항했고, 또 항공기 197편(출발 126편·도착 71편)이 지연 운항했다”고 밝혔다. 주말 관광객을 수송하려는 항공기가 제주공항으로 몰리면서 혼잡으로 항공편이 지연되는 등 불편이 이어졌다.
제주공항에는 이날 대설특보와 강풍특보, 윈드시어(돌풍)특보가 내려졌고, 제주공항에는 3.1㎝ 가량의 눈이 쌓였다. 제주공항에는 앞으로도 기상악화가 예상돼 국토교통부 제주지방항공청과 공항공사 제주본부는 대책반을 가동했으며, 항공기 안전운항과 승객불편 최소화, 공항주변 제설작업 등을 위해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제주지방항공청 관계자는 “항공기 안전운항 등을 위해 지도·감독을 강화하고 있다. 기상악화가 6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고됨에 따라 이로인한 체류객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유관기관과 함께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예약승객에게 관련 정보를 신속히 전달하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눈과 함께 강한 바람이 불면서 제주도 남부를 제외한 전역에는 이틀째 강풍주의보, 제주도 전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로 인해 제주도 다른 지역 및 부속섬을 잇는 소형여객선이 전면 통제되고, 대형여객선도 일부 결항을 보이고 있다.
쌓인 눈이 얼면서 한라산 입산은 전날인 3일부터 이틀째 전면 통제되고 있고, 1100도로 전 구간과 5·16도로(제주대4가~양마초소) 등도 차량운행이 통제됐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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