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녹색연합 “수질개선사업 효과없다” 주장
전북도 “효과있고 계속 추진하면 목표 달성”
전북도 “효과있고 계속 추진하면 목표 달성”
환경단체가 새만금 수질이 악화했다며 수질개선 사업이 효과 없음을 주장하고 나섰다.
전북녹색연합은 5일 “새만금 수질개선 2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는 2020년이 2년 밖에 안 남았으나, 2017년 새만금호와 만경강·동진강의 수질확인 결과, 수질이 오히려 더욱 악화했다. 해수가 유통하는 현실에서도 5급수 수준으로 오염된 상황을 다시 확인했다”고 밝혔다.
새만금지방환경청이 매월 발표하는 수치를 집계해 이 단체가 밝힌 자료를 보면, 새만금호로 유입하는 하천수질을 확인한 결과, 최악의 수질인 6급수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만경강(최하류 김제지점)의 수질은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이 평균 10.8ppm을 보였다. 이는 6급수(11ppm 초과)에 육박하는 수질이며 최근 3년 동안(2015년 9.6, 2016년 10.3ppm) 계속 상태가 악화하고 있다. 새만금 수질개선 사업(1단계 2001~2010년, 2단계 2011~2020년) 시행이전인 2000년의 10.7ppm 보다 나쁜 수질이다.
동진강은 2017년 COD기준 평균 8ppm으로 조사돼 4급수 수질을 보였다. 이는 2000년도 수질 6.1ppm과 비교해 오히래 30% 이상 더 악화한 것이다. 동진강은 2007년을 기점으로 3급수에서 4급수의 수질로 악화했고, 새만금 수질개선 사업 중에도 나빠지고 있다.
새만금호 중간지점인 만경강 수계 ME2지점의 경우 COD기준 8.5ppm을 기록해 5급수 수준이고, 동진강 수계 DE2지점의 수질도 COD기준 8ppm을 기록해 5급수 수질을 보였다. 또 새만금호 중간지점인 ME2와 DE2의 2017년 염도는 17.8~18.6psu(1㎏에 녹아 있는 염분 단위)로 새만금방조제 바깥해역 32psu의 절반 정도를 보여 제한적이나마 해수가 유통하는 상황(가력·신시 배수갑문)에서도 5급수 수준이지만 해수유통 전면 중단과 완전담수화를 진행하면 수질이 최악으로 곤두박질 친다고 이 단체는 전망했다. 정부의 새만금호 수질목표는 COD기준 상류 농업용지 4급수, 하류 도시용지 3급수이다.
한승우 사무국장은 “새만금 사업과 새만금 수질개선사업은 환경적폐가 아닐 수 없다. 6·13지방선거 후보자들은 새만금 해수유통과 새만금사업의 방향 전환에 응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도는 “평가기준이 강은 BOD(생화학적산소요구량), 호소는 COD이다. 새만금에 유입하는 강은 BOD가 목표치와 거의 비슷하고 총인(T-P)은 오히려 더 낮아 수질개선 효과가 있다. 호소인 새만금호는 목표치 보다 조금 높게 나오지만 수질개선 사업을 계속 추진하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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