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구급대가 교통사고를 당한 환자를 이송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전북도 소방본부 제공
“전북지역 주민들은 119구급차를 얼마나 이용할까?”
지난해 전북도민 24명마다 1명꼴로 119구급차를 이용했고, 구급대는 5분마다 1건 출동을 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 소방본부가 2017년 구급활동 실적을 분석한 결과, 119구급대는 하루 평균 319건으로 5분마다 1건 출동을 했고, 전북도민 24명당 1명이 119구급차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또 지난해 모두 11만6496회 출동해 7만4137건의 구급활동으로 7만5976명을 이송했다. 이는 전년인 2016년 대비 출동건수 2620건(2.2%), 이송건수는 929회(1.3%), 이송인원 603명(0.8%)이 늘어난 수치다. 2013년에 비해서도 구급차 이송건수가 10.3% 증가했다.
환자발생 유형별로는 급·만성질환 등 질병으로 인한 환자수가 4만4762명으로 이송인원의 58.9%를 차지하였으며, 질병 외의 환자로는 교통사고 1만1038명(35.4%), 실족 등으로 인한 낙상 9108명(29.2%)의 순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50대 1만2706명(16.7%), 60대 1만2020명(15.8%), 70대 1만4570명(19.2%), 80대 이상이 1만1818명(15.6%)으로 전체 이송환자 대비 60대 이상이 50.5%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고령화사회로 인해 노인환자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월별로는 8월이 7063명(9.3%)로 가장 많았으며, 9월 6800명(9.0%), 7월 6795명(8.9%) 순으로 나타났으며, 여름 휴가기간인 7~9월이 27.2%로 119구급차 이용이 가장 많았다. 시간대 별로는 아침 8시에서 오후 3시까지 3만3191명을 이송해 하루 이송건수 대비 44%를 차지하고 있어, 활동이 많은 시간대에 119구급차 이용이 많음을 보여주고 있다.
전북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노령인구 증가로 60대 이상 노인이 이송환자의 절반을 차지한다.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전북 인구는 185만4607명으로 구급차 1대당 담당 인구는 2만4728명이다. 전북지역 구급차는 75대이고, 올해 2대를 더 확보할 계획이다. 구급대원은 541명이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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