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 6개 단체가 11일 오전 강원 정선 가리왕산 중봉 알파인경기장 매표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원도에 가리왕산 복원 약속을 이행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녹색연합 제공
강원지역 시민사회단체와 환경단체 등이 가리왕산 복원 약속을 이행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강원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 6개 단체는 11일 오전 강원 정선 가리왕산 중봉 알파인경기장 매표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리왕산 복원 약속을 이행하라”고 강원도에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강원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뿐 아니라 녹색연합, 문화연대, 산과자연의친구 우이령사람들, 평창겨울올림픽반대모니터링단, 한국지속가능발전센터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가리왕산 활강경기장은 죽음을 불사한 1회용짜리다. 2018평창은 현대 올림픽 역사상 가장 참혹하고 반환경적인 올림픽 가운데 하나로 기억될 것이다. 이 사실은 되돌릴 수 없다. 그래서 시간과 돈이 얼마가 들던 최소한 가리왕산 복원 약속만이라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강원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 6개 단체가 11일 오전 강원 정선 가리왕산 중봉 알파인경기장 매표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원도에 가리왕산 복원 약속을 이행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녹색연합 제공
2012년 강원도는 환경단체 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묶여 현행법상 개발이 불가능했던 가리왕산 중봉을 활강경기장 터로 정했다. 단, 올림픽이 끝나면 산림을 복원해 다시 보호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단서 조항이 붙었다.
하지만 가리왕산 생태 복원사업을 위한 지원 예산이 국회 심의에서 제외되는 등 복원사업이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정명희 녹색연합 협동사무처장은 “복원계획 수립과 예산 마련이 시급한 상황에서 강원도와 중앙정부 모두 손을 놓고 있다. 평창이 ‘평화’라면 가리왕산도 ‘죽음’이 아니라 ‘생명’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