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삼척 도계읍과 노곡면에서 잇따라 발생한 산불로 산림 35㏊(오후 1시30분 현재)가 불에 탔다. 사진은 노곡면 하마읍리에서 발생한 산불 모습. 삼척시청 제공
강원 삼척 도계읍과 노곡면에서 잇따라 발생한 산불로 산림 35㏊(오후 1시30분 현재)가 불에 탔다.
삼척시는 산불이 난 2곳에 진화헬기 24대와 인력 1617명, 진화차 45대 등을 투입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산불 진화인력과 장비는 도와 인근 12개 시·군 등에서 지원했다.
지난 11일 오후 9시27분께 삼척 도계읍 황조리에서 발생한 산불은 초속 6∼7m의 바람을 타고 능선을 따라 밤새 번져 10㏊의 산림을 태웠다.
삼척시는 산불이 확산하자 재난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252명을 야간진화에 투입, 불길이 연립주택으로 번지는 것에 막았다. 한때 불길이 인근의 연립주택 인근까지 번져 노약자 등 49명이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해야 했다. 이 연립주택 주민 170여명은 밤새 뜬눈으로 산불 진행 경로를 살피며 불안에 떨었다.
황조리 산불에 앞서 지난 11일 오후 4시14분께 노곡면 하마읍리 한 펜션에서도 불이 나 인근 산으로 번졌다. 이 불로 펜션이 전소했으며, 산림 25㏊가 불에 탔다.
산림당국 관계자는 “조금이라도 빨리 산불을 진화할 수 있도록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불을 끄고 있다. 진화가 끝나고 피해 조사가 실시되면 산림피해 면적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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