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 주간인 22일∼25일 대구시내 봉산문화회관에서 공연될 <기적소리>의 한 장면. 대구시 제공
대구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번져나간 두가지 큰 사건이 있다. 111년전 일본에 진 나라빚을 갚기위해 남녀노소, 빈부귀천을 가리지 않고 금모으기에 나선 국채보상운동과 이승만 독재권력에 항거한 2·28민주운동이다.
대구시는 13일 “111년전 국채보상운동이 시작된 21일부터 58년 전 2·28민주운동이 일어난 28일까지를 ‘시민주간’으로 정해놓고 재미있고 다채로운 30여종의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금붙이를 모아 일본에 진 빚을 갚은 국채보상운동의 정신을 되살려 대구도심지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21일부터 28일까지 대구시민들을 상대로 책을 기증받은 뒤 이를 팔아 국채보상기념사업에 쓸 계획이다.
또 대구시내 봉산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창작뮤지컬 <기적소리>공연이 볼만하다. 21일 낮 12시 프로야구 ‘국민타자’로 불리는 이승엽 선수의 대구시 홍보대사 위촉식도 열린다.
24일에는 국채보상운동이 처음 시작된 당시에 활동한 선조들의 발자취를 따라 가보는 행사가 준비돼있고, 대구 도심지 동성로에서는 청년들이 나서서 여러가지 사회문제를 놓고 자유토론을 벌인다.
지난해 10월 국채보상운동이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1907년부터 1910년까지 국채보상운동 전 과정을 보여주는 2472건의 기록물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보존된다.
28일 열리는 2·28민주운동 기념행사때는 경북고교 학생과 시민 등 1천여명이 참석해 58년전 독재정권 타도를 외치며 선배들이 시위를 벌였던 대구시내 반월당∼2·28기념공원을 걸어보는 재현행사가 계획돼있다. 2·28 노래비 제막식, 대구정체성 시민포럼, 가곡 드라마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등도 눈길을 끈다.
2·28민주운동은 지난 6일 국무회의에서 국가기념일로 정해졌다. 그동안 대구시가 매년 행사를 주관해왔지만 올해부터는 국가보훈처가 주관한다. 대구시는 올해 행사때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했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
구대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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