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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경찰서 벽면이 전주 옛모습 담은 캔버스로 변신

등록 2018-02-13 15:21수정 2018-02-13 20:12

전주시, 고지도를 재해석한 작품 <전주의 봄> 설치
높이 22m, 너비 18m를 아트타일 792장으로 꾸며
<전주고지도>(규장각 소장)
<전주고지도>(규장각 소장)
<전주의 봄>(홍찬석 작품)
<전주의 봄>(홍찬석 작품)
천년고도의 역사·문화를 가진 전북 전주시가 옛 도심에 위치한 완산경찰서 건물 벽면 전체를 전주의 옛 모습이 그려진 캔버스로 탈바꿈시켰다.

전주시는 13일 완산경찰서 건물 동쪽 벽면에 설치한 18세기 전주 고지도 벽화의 제막식을 가졌다. 이 벽화는 보물 제1586호로 지정된 <18세기 전주지도>(규장각 소장)를 전북대 홍찬석 교수가 재해석한 <전주의 봄>이라는 작품이다.

원본지도에는 한옥마을의 경기전과 전라관찰사의 집무실인 선화당 등 전라감영내 부속건물, 전주부성 4대문이 상세히 그려져 있다. 홍 교수는 이 작품에서 전라감영을 중심으로 진달래와 이팝나무 등 꽃피는 전주의 봄날 풍경과 그 속에 다양한 군상들이 어우러진 생활상을 민화적 기법을 응용해 표현했다.

전주시는 이 작품을 낱개 그림으로 쪼개 이를 이어 붙이는 ‘아트타일 프린트공법’으로 벽화를 꾸몄다. 즉 가로 1m, 세로 50㎝의 아트타일 792장을 이어 붙이는 방식으로 벽화를 만든 것이다. 전체 크기는 높이 22m, 너비 18m로 경찰서의 벽면 전체가 전주의 옛모습을 품은 거대한 캔버스로 재탄생했다. 시는 벽화 주변에 고지도와 홍 교수 작품에 대한 설명을 담은 안내판을 설치해, 시민과 관광객들이 전주의 옛 모습과 현재 모습을 비교해 보도록 볼거리를 제공했다.

13일 전주 완산경찰서 주변에서 김승수(오른쪽에서 다섯번째) 전주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지도 벽화 제막식이 열렸다. 전주시 제공
13일 전주 완산경찰서 주변에서 김승수(오른쪽에서 다섯번째) 전주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지도 벽화 제막식이 열렸다. 전주시 제공

시는 내년까지 전라감영을 부분복원할 예정이며, 보물 제308호로 지정된 풍남문에서 현재 복원 중인 전라감영을 거쳐 객사(보물 제 583호)까지 약 500m 구간을 보행중심의 거리로 꾸미는 ‘전라감영 테마거리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벽화 제작도 그 작업의 하나이고, 앞으로 구간 안에 있는 웨딩거리에 상징조형물 등을 갖출 계획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라감영을 포함한 전주 옛 도심은 전주의 운명을 결정지을 중요한 공간이다. 옛 도심 100만평이 아시아문화 심장터로 조성되면 사람들의 발길이 끊겼던 전주 옛 도심에 사람이 모이고 글로벌 문화관광도시로 도약할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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