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이 설을 맞아 민속놀이와 국악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를 펼친다.
17일 오후 3시 전통문화관 서석당에서 열리는 토요상설공연 무대엔 신영희 명창이 오른다.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 보유자인 그는 판소리 <춘향가> 중 ‘박석치 어사 상봉’ 대목을 들려줄 예정이다. 국악을 잘 모르는 이들에게도 유명한 국악인 신 명창은 선이 굵고 맑은 남도소리의 진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전통국악앙상블 놀음(音)판(대표 김승호), 서영무용단(대표 서영)도 풍성한 놀음판을 선사한다. 풍성한 리듬과 변주로 색다른 분위기를 선사할 서영무용단의 ‘황금산의 백도라지’를 시작으로, 흥겨운 리듬과 화려한 가락이 일품인 ‘축연무’도 들려준다. 이어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 대목을 전통국악앙상블 놀음판의 다채로운 무대로 펼쳐진다. 서영무용단은 즉흥적으로 연주되는 시나위 장단에 맞춰 춤사위를 풀어낸 ‘즉흥시나위’를 준비한다. 마지막 무대는 남도민요 ‘진도아리랑’에 이어 신명나는 ‘태평소 사물놀이’ 연주가 한데 어우러져 관객들과 소통하며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으로 마련했다.
전통국악앙상블 놀음(音)판(대표 김승호)의 공연 한 장면.
전통민속놀이도 체험할 수 있다. 이날 오후 1시부터 전통문화관 솟을대문 앞에서 전통민속놀이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투호던지기, 널뛰기, 굴렁쇠, 제기차기, 고리던지기와 같은 우리 전통놀이 체험행사는 오후 5시까지 이어진다. 오후 2시부터 ‘전통연희놀이연구소(대표 정재일)’가 솟을대문 앞에서 관객들과 함께 지신밟기를 시작으로, 설장구와 길놀이를 한다. 버나놀이, 열두발 상모놀이 체험돌 할 수 있다. 전체 행사는 무료이며, 누구나 관람 가능하다.(062)232-1595.
정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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