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전남 진도·목포에서 열린 프레수묵비엔날레에 출품된 작품 국제수묵비엔날레 사무국 제공
“흑과 백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수묵화의 매력을 느껴보세요.”
전남도는 이달 말까지 전라도 정도 1000년을 기념하는 대표 사업인 국제수묵비엔날레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기로 했다. 도는 전국 곳곳에서 평창올림픽 관람객과 설 연휴 귀성객한테 홍보전단 3000여장을 나눠준다. 지난 9일에는 강원도 진부역에서 평창겨울올림픽 개막식에 참여하는 관람객들에게 홍보물과 기념품을 전달했다. 설 연휴 기간인 15~18일엔 목포·광주 등지 기차역·버스정류장·부두대합실 등에서 수묵비엔날레를 알린다. 도 방옥길 문화관광국장은 “수묵비엔날레는 전라도의 이미지에 어울리는 가장 전라도다운 행사다. 전시장을 한 바퀴 돌아보면 수묵화의 전통과 현대적인 진화를 두루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제수묵비엔날레는 오는 9월1일~10월31일 목포와 진도에서 ‘오늘의 수묵-어제에 묻고 내일에 답하다’라는 주제로 열린다. 한국의 이종상·이철주·박대성, 일본의 다카유끼 시노하라·아라이 케이, 중국의 리진, 대만의 리전밍 등 10여 개국의 저명한 작가 300여명이 평면 입체 영상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남북의 정세 변화에 따라 공을 들이고 있는 북한 작가들의 참여 여부는 4월쯤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도는 40억원을 들여 작품 전시 학술회의 레지던시 등을 준비하고 있다. 또 수묵화를 활용한 앞치마 미술제, 포장지 제작, 깃발 만들기, 배너 꾸미기, 아트 마켓 등 참여행사를 곁들인다. 총감독인 김상철 동덕여대 교수는 “관람객들한테 가까이 다가가 수묵의 과거·현재·미래를 알기 쉽게 보여주겠다”고 전했다.
앞서 도는 지난해 10월13일~11월12일 한 달 동안 목포와 진도에서 프레수묵비엔날레를 열어 작가 섭외와 작품 반입 등을 경험했다. 이 전시엔 작가 232명이 작품 323점을 출품했고, 관람객 6만7033명이 찾아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
도는 수묵비엔날레와 광주비엔날레(9월7일~11월11일)가 시기적으로 겹치지만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 자연과 문명 등으로 대비를 이루며 동반 흥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묵비엔날레의 관람료는 어른 1만원, 청소년 5000원, 어린이 4000원이다. 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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