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선거관리위원회가 오는 6월 13일 열리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5개월여 앞두고 18일 오전 청사 외벽에 대형 펼침막을 설치하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6·13 지방선거 시·도교육감 선거는 지역마다 보수와 진보 각 진영의 후보 단일화가 최대 관심사다. 후보 단일화가 선거 판세와 당락에 끼칠 영향력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서울은 조희연 교육감이 아직 공식화하지는 않았지만 출판기념회를 예정하는 등 재선 출마 가능성이 높다. 14일 현재 공식 출마선언을 한 후보는 이성대 전 전교조 서울시지부장뿐인데, 그는 시민사회단체가 주도하는 진보 후보 단일화에 참여할 뜻을 밝혔다. 보수진영도 단일화 단체들이 꾸려져 단일후보를 내기 위한 작업이 한창이다.
경기는 이재정 교육감이 다음달 출마 여부를 밝히기로 한 가운데 진보진영에서는 구희현 친환경학교급식운동본부 상임대표, 이성대 신안산대 교수, 정진후 전 정의당 원내대표, 송주명 한신대 교수, 배종수 서울교대 명예교수 등 5명이 나섰다. 이들은 시민단체의 단일화 경선에 참여할 뜻을 밝혔다. 보수진영에서는 임해규 경기교육포럼 대표와 이달주 화성 태안초 교장이 출마를 선언해 후보 단일화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
부산은 진보 성향 김석준 교육감에 맞서 보수 성향 김성진 부산대 교수와 이요섭 전 경남중 교장, 임혜경 전 교육감 등 3명이 후보 단일화에 합의해 절차를 밟고 있다. 경남은 진보 성향 박종훈 교육감과 차재원 전 전교조 지부장, 중도보수 성향 김선유 전 진주교대 총장과 박성호 전 국회의원 등 10여명이 후보로 거론된다. 진보와 중도 성향 후보의 1 대 1 대결로 좁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는 진보 성향 이석문 교육감에 맞서 이미 보수진영 단일후보로 김광수 도교육의원이 합의 추대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충북도 진보 성향 김병우 교육감에게 보수 성향 황신모 전 청주대 총장과 심의보 충청대 교수가 도전장을 냈다. 황 총장과 심 교수 모두 고향과 출신학교가 같아 벌써 단일화 얘기가 나온다. 반면 대전은 보수 성향 설동호 교육감에 맞서 성광진 대전교육연구소장과 승광은 달팽이학교 교장, 최한성 대덕대 교수 등 진보 후보가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보수교육감을 낸 대구도 정만진 전 교육위원과 김사열 경북대 교수는 진보후보 단일화를, 강은희 전 여성가족부 장관과 이태열 전 남부교육장은 보수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 울산은 노옥희 전 교육위원이 진보 단일후보로 선출됐으나 단일화 경선 참여가 예상됐던 정찬모 전 교육위원장의 독자 출마로 전망이 불투명하다.
전남은 일찌감치 전교조 출신 3명의 치열한 경선 끝에 장석웅 전 전교조 위원장이 진보 단일후보로 뽑혔다. 광주는 설 연휴 이후 진보후보 경선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반면, 전북은 진보진영에서 김승환 교육감과 이미영 전북지역교육연구소 대표, 중도 쪽에서 서거석 전 전북대 총장, 유광찬 전 전주교대 총장, 이재경 전 전주교육장, 천호성 전주교대 교수, 황호진 전 부교육감 등 후보가 난립해 단일화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신동명 김미향 기자,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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