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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북에 돌아가려고…” 북한 국가보위성에 쌀 130톤 보낸 탈북민

등록 2018-02-18 12:50수정 2018-02-18 14:22

중국 브로커 통해 65톤씩 두 차례 보내
“아들 보고 싶다”며 북한에 돌아가려 해
국가보안법상 자진지원 위반 혐의 기소
40대 탈북 여성이 아들을 보고 싶어 다시 입북하려고 북한 경찰 조직에 대량을 쌀을 보낸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사진은 경기도 파주시 군내면 대성리마을회관에서 바라본 북한 기정동 마을의 모습.  <한겨레> 자료사진
40대 탈북 여성이 아들을 보고 싶어 다시 입북하려고 북한 경찰 조직에 대량을 쌀을 보낸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사진은 경기도 파주시 군내면 대성리마을회관에서 바라본 북한 기정동 마을의 모습. <한겨레> 자료사진
북한으로 돌아가기 위해 북한 국가보위성(옛 국가안전보위부)에 130t의 쌀을 보낸 북한이탈주민(탈북민)이 구속기소됐다.

수원지검 공안부(부장 한정화)는 국가보안법상 자진지원, 탈출예비 등 혐의로 ㄱ(49·여)씨를 구속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 ㄱ씨는 지난해 중국 브로커를 통해 북한의 비밀경찰인 국가보위성에 두 차례 걸쳐 쌀 65t씩 모두 130t(1억500만원 어치)을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또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에 붙잡히기 직전에도 브로커에게 8천만원을 송금해 쌀을 추가로 보내려 한 혐의도 받는다.

탈북민이 다시 북한으로 돌아간 사례는 여럿 있지만, ㄱ씨처럼 재입북에 앞서 북한의 국가기관에 쌀 등 물품은 보낸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2011년 탈북한 ㄱ씨는 검찰 조사에서 “북한에 두고 온 아들이 보고 싶어서 돌아가려 했다”고 진술했다. ㄱ씨는 지난해 초부터 국가보위성과 연락을 주고받았으며, 탈북에 따른 처벌을 피하기 위해 북한에 충성을 맹세하는 의미로 쌀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쌀을 구입하는 데 든 비용은 스스로 마련했는데, ㄱ씨는 탈북 이후 경기도에서 혼자 거주하며 자영업을 해 돈을 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의 정보 경찰 겸 방첩(간첩방어) 기관인 보위성은 북-중 국경이나 중국에서 탈북자들을 추적·심문하고 탈북자 수용소도 관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보위성은 탈북자를 돕는 대북 인권단체와 선교단체 등의 활동도 감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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