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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시위현장에서 대치하던 경찰·농민회, 간담회 열고 ‘웃음꽃’

등록 2018-02-20 15:16수정 2018-02-20 16:01

김상운 경북청장 “앞으로 함께 가자”
전국농민회 경북도연맹 “정례모임 열자”
집회와 시위현장에서 늘 팽팽하게 대치해온 경북경찰청 간부들과 전국농민회 경북도연맹 집행부가 전국 처음으로 간담회를 열었다. 40분 동안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 김상운 경북경찰청장은 “주민들을 편하도록 하는 것이 경찰의 존재 이유”라고 말했다.  경북경찰청 제공
집회와 시위현장에서 늘 팽팽하게 대치해온 경북경찰청 간부들과 전국농민회 경북도연맹 집행부가 전국 처음으로 간담회를 열었다. 40분 동안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 김상운 경북경찰청장은 “주민들을 편하도록 하는 것이 경찰의 존재 이유”라고 말했다. 경북경찰청 제공
“경찰도 농사꾼 자식입니다. 앞으로 농민회와 경찰이 함께 갑시다.”

20일 오전 11시 대구 북구 산격동 경북경찰청에서 경찰과 전국농민회 경북도연맹의 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는 처음부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김상운 경북경찰청장은 “농민회에서 오시니까 힘이 난다”고 환영했고, 농민회에서는 “앞으로 정기적으로 만나자”고 화답했다. 이날 간담회는 그동안 집회와 시위현장에서 늘 대치해오던 경찰과 농민회가 평화적인 집회를 위해 전국에서 처음 마련한 자리다.

김 청장은 “그동안 집회시위 때 이런저런 문제가 있었다. 앞으로는 도울 것은 없나, 행여 문제가 없나 하는 점을 살피겠다”고 말했다. 권오현 전국농민회 경북도연맹 의장은 “지난해 우박 피해 때문에 청와대 앞 깊숙이 들어가서 집회를 했지만 별다른 제지가 없었다. 오히려 청와대 직원들이 나와서 우리 얘기를 듣고 돌아갔다. 세상이 바뀌었다는 사실이 실감 났고, 이게 사람 사는 세상인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고 했다. 김상권 사무처장도 “청송에서 발생한 뇌물사건이 엄하게 처벌되지 않은 걸 보니 하루빨리 경찰의 수사권 독립이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경찰이 농촌의 변화를 이끌어줬으면 한다. 농촌을 정의로운 사회로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김현배 차기 사무처장은 “농촌에서 축사 오염 등 민원이 많지만 농민들은 집회에 대해 잘 모르고, 집회하는 걸 매우 부담스러워 한다. 집회시위의 절차에 대해 경찰이 친절하게 안내해줄 수는 없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 청장은 “집회시위가 국민의 기본권이지만 지금까지 인식이 좋지 않았다. 앞으로 에스앤에스로 집회신고를 할 수 있도록 법률 개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 집회하는 사람들도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도록 시위문화가 성숙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이날 간담회는 미리 정해놓은 토론주제 없이 40여분 동안 농민회 간부들이 묻고 김 청장이 대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 청장은 “경찰의 존재 이유는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것이고, 지역주민을 편하게 하는 것이다. 앞으로도 더욱 주민에게 다가가겠다”고 다짐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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