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지 국채보상운동기념 공원에서 21일 권영진 대구시장과 야구선수 이승엽, 신동학 기념사업회 상임대표 등이 다달이 정기적으로 돈을 내 소외된 이웃을 돕는 나눔 운동에 동참한다고 선언했다. 대구공동모금회 제공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111년 전 대구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번진 국채보상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기 위해 다달이 3000원 이상 소외된 어려운 이웃에 기부할 시민 1907명을 모집한다.
대구시는 21일 국채보상운동 111돌을 맞아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기념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대구시 홍보대사에 위촉된 이승엽 전 삼성 라이온즈 프로야구 선수, 신동학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 상임대표 등이 참석해 이같이 나눔 운동에 기부할 뜻을 밝혔다. 이인선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과 대구여성단체협의회 회원, 대구 사랑의 열매 나눔봉사단 회원, 대구사회복지사협회 회원 등도 기부에 동참했다. 권 시장은 “자랑스러운 국채보상운동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모금에 시민들이 많이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구공동모금회는 “28일까지 8일 동안 기부자를 모집한다. 국채보상운동이 일어난 1907년을 기념해 1907명의 참여를 끌어내자는 취지다. 참여자가 많아 인원을 초과하더라도 숫자에 상관없이 28일까지는 기부를 받는다”고 밝혔다. 기부에 참여할 시민은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안에 마련된 홍보부스를 찾든지, 대구공동모금회 모금사업팀(053-667-1000)으로 연락하면 된다.
국채보상운동은 1907∼1908년 국민들이 나서 일본에 진 빚을 갚기 위해 펼친 국권 회복운동이다. 1907년 2월, 대구 광문사 사장 김광제와 부사장 서상돈이 앞장서 시작된 이 운동은 대구에서 전국으로 번져, 부녀자들이 패물을 팔고 노동자·인력거꾼·기생·백정 등 하층민들까지도 참여하면서 전국 각지에서 일제에 맞서 자발적으로 일어난 주권회복운동으로 평가받는다. 1907년 2월21일 <대한매일신보>에 “국채 1300만원을 갚지 못하면 나라가 망할 것인데, 2000만 인민들이 3개월 동안 금연해서 그 대금으로 빚을 갚아 국가의 위기를 구하자”는 발기취지문이 실렸다. 대구시는 해마다 이날 국채보상운동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구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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