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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후보 없던 대구…이번엔 ‘경선 가시죠’

등록 2018-02-22 13:57수정 2018-02-22 22:18

시장 도전 4명…더 나올 가능성
기초장 8곳 중 5곳도 뛰어들어
이상식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이 지난 1일 대구 동구 신천동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회의실에서 대구시장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대구시장 민주당 출마자들 가운데 유일하게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이상식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이 지난 1일 대구 동구 신천동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회의실에서 대구시장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대구시장 민주당 출마자들 가운데 유일하게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대구의 유권자들은 그동안 지방선거 때 더불어민주당 후보 이름이 적힌 투표지를 거의 받아보지 못했다.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 선거에 출마한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대구 8개 선거구를 통틀어 김학기 전 청와대 행정관(달서구청장 출마) 단 1명뿐이었다. 대구 광역의원 27개 선거구에는 아무도 출마하지 않았다. 오히려 진보정당들이 광역의원 선거에 더 많은 후보(9명)를 냈다.

자유한국당이 지지세가 강한 대구에서는 그동안 기초단체장(구청장·군수)과 광역의원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가 거의 없었다. 한 선거구에서 2~4명을 뽑는 기초의원 선거와 달리 한 선거구에 한 명을 뽑아 당선 가능성이 희박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전국동시 지방선거 역사상 대구에서 민주당이나 진보정당 후보가 지역구에 출마해 기초단체장·광역의원에 당선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또 설사 떨어져도 주목받을 수 있는 대구시장 선거와 달리 ‘낙선 스펙’도 되지 않아 민주당 정치인들이 기초단체장·광역의원에는 출마 자체를 기피했다.

6월13일 치르는 제7회 지방선거에서 대구 유권자들은 과거와 다르게 민주당 후보 이름이 적힌 투표지를 꽤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광역·기초단체장 선거를 중심으로 민주당에서 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선거구에서는 출마자들이 몰려 대구에서 민주당 후보끼리 경선을 하는 드문 장면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고 지난해 대선 이후 대구에서도 민주당에 입당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등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 22일까지 대구시장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 선언을 했거나 출마 의사를 밝힌 이는 이상식 전 국무총리비서실 민정실장, 이승천 전 국회 정무수석, 임대윤 전 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 박성철 전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등 4명이다. 앞으로 선거가 넉 달 가까이 남아 출마 선언자가 더 나올 가능성도 있다. 그래서 대구시장 선거는 전국동시 지방선거 23년 역사에서 처음으로 민주당 출마자들끼리 경선을 할 가능성이 크다.

기초단체장 8개 선거구 중 5곳에도 민주당 출마자들이 나와 있다. 중구청장 선거에는 노상석 법무사가 출마 선언을 했다. 동구청장 선거에는 최해남 전 대구시 환경녹지국장이 뛰어들었다. 북구청장 선거에는 이헌태 북구의원이 출마를 선언했다.

서구청장 선거에는 김혜정 대구시의원(비례대표)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서구청장 선거에 민주당 출마자가 나온 것은 95년 이후 두번째이다. 수성구청장 선거에는 남칠우 민주당 대구시당 부위원장과 강민구 수성구의원이 출마했다. 수성구청장에 민주당 출마자가 등장한 것은 16년 만이다.

광역의원 선거에는 김동식 전 김부겸 의원 보좌관과 김희윤 민주당 대구시당 지방자치위원회 부위원장이 각각 수성구 제2선거구와 제3선거구에 출마할 예정이다. 시간이 지나면 광역의원 민주당 출마 희망자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은 “시당에서도 좋은 인재들을 찾아 영입하고 있다. 이 상태라면 경선을 해야 하는 선거구도 꽤 많이 생길 것 같다. 시민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후보들을 내어 시민들의 마음을 얻겠다”고 말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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