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시는 25일 오후 3시 척주로에서 ‘원형복원기념 삼척전통기줄다리기’를 진행한다. 삼척시청 제공
2018평창겨울올림픽에 맞춰 강원 삼척에서 350여년 역사를 지닌 기줄다리기 행사가 열린다.
삼척시는 25일 오후 3시 척주로에서 ‘원형복원기념 삼척기줄다리기’를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기줄다리기는 삼척의 대표 민속놀이다. 줄 모양이 ‘바닷게 다리’처럼 생겼다고 ‘기줄’이라고 부른다. 삼척에선 바닷게를 ‘기’라고 발음한다.
삼척기줄다리기는 약 350여년 전인 조선 시대 삼척 부사 허목이 저수지를 만들기 위해 처음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해마다 정원대보름에 열리다 일제강점기 시절 폐지령으로 위기를 맞았다. 그러다 1973년 부활했고, 1976년에는 강원도 무형문화재 2호로 지정됐다. 2015년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도 등재됐다.
올해 행사는 삼척기줄의 원형을 복원해 처음 선보인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삼척시는 지역 대표 민속놀이인 기줄의 원형 복원을 위해 학술조사 연구와 시민 의견 수렴 등의 과정을 거쳐 삼척기줄 원형을 복원했다.
이번에 복원된 삼척기줄은 용줄(몸줄)을 중심으로 총 24개의 기줄을 매달아서 당기는 형태다. 기줄 1개당 20명이 배치되고, 용줄 끝에 20명이 배치돼 기줄 한쪽에 500명씩 총 1000명이 기줄다리기에 참여한다. 기줄 길이는 180m로 무게는 6t에 이른다.
진호식 삼척시청 문화예술담당은 “이날 행사를 위해 24일 저녁 8시부터 25일 오후 5시까지 척주로 구간 차량통행이 제한된다.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척시는 23~25일 삼척항 일대에서 삼척대게의 참맛을 맛볼 수 있는 ‘2018삼척대게 축제’를 연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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