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경북지사가 22일 오후 경북도청에서 일본은 독도침탈만행을 즉각 중단하라는 성명서를 낭독한 뒤 독도관련 단체대표들과 독도수호 중점학교 학생 등 20여명과 함께 “대한민국 만세”와 “독도 만세”를 외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일본은 독도침탈 만행을 중단하라. 죽도의 날 행사를 즉각 중단하라”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22일 오후 2시 일본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냈다. 일본이 이날 오후 시마네현에서 ‘죽도의 날’ 행사를 강행한데 대한 반발이다.
김 지사는 이날 경북도청 기자실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일본의 이런 작태는 침략야욕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이며, 시대착오적 망동임을 고발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어 “시마네현이 제정한 죽도의 날 조례를 즉각 폐기하고, 도쿄에 문을 연 영토주권 전시관을 폐쇄하라”고 요구했다. 일본 시마네현은 2005년3월 ‘독도가 일본땅이라는 사실을 널리 알리자’는 내용이 포함돼있는 ‘다케시마의 날’ 조례를 제정한 뒤 2006년부터 매년 2월 22일 기념식을 열고 있다. 처음에는 시마네현 차원에서 기념식을 개최해오다 2013년부터 6년째 일본 중앙정부에서 차관급 인사가 참석해 큰 반발을 사고 있다.
이날 오후 3시쯤 울릉도 도동항 소공원에서는 ‘(사)푸른울릉독도 가꾸기회’와 ‘(재)독도재단’ 주관으로 ‘범도민 죽도의 날 규탄대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최수일 울릉군수, 남진복 경북도의회 독도수호 특별위원장, 정성환 울릉군의회 의장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21일에는 경북도에 정책자문을 해온 독도위원회가 ‘지방분권시대의 독도주권 관리’란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독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정재정 서울시립대 명예교수는 “민족주의적 역사교육으로 일본의 미래세대가 잘못된 역사인식을 갖게 되면 동북아 갈등의 원인이 된다. 경북도가 독도관리의 주체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영남대학교는 23일 오후 1시 교내 법학전문도서관 2층 회의실에서 ‘죽도의 날’을 비판하는 학술대회를 연다. ‘근대 관찬사료 속의 울릉도·독도 인식’이란 주제로 열리는 학술대회에는 박지영 영남대 독도연구소 교수, 송휘영 영남대 독도연구소 교수, 김영수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연구소 연구위원, 한철호 동국대교수, 이우진 영남대 독도연구소 연구위원 등이 주제발표를 한다. 최재목 영남대 독도연구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근대 한일양국의 사료를 통해 독도 영유권의 진실을 밝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일본의 ‘고유영토권’ 주장을 무력화시키는 논리를 찾아보고, 우리의 전략적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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