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대구 중구 ㅅ커피숍에서 열린 ‘대구가 기다려 온 혁신교육감 만들기 시민네트워크’의 기자회견에서 대구시교육감 선거 진보 단일 후보 경선에 참여하는 정만진 전 대구시 교육위원(왼쪽)과 김태일 영남대 정치외교학교 교수가 함께 잡은 손을 들고 있다.
6·13 지방선거 대구시교육감 선거에서 진보와 보수 양쪽의 본격적인 후보 단일화 작업이 시작됐다.
시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단일 후보를 뽑는 ‘대구가 기다려 온 혁신교육감 만들기 시민네트워크’(혁신교육감 대구네트워크)는 26일 오전 10시30분 대구 중구 ㅅ커피숍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만진(63) 전 대구시 교육위원과 김태일(63) 영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등 2명을 대상으로 후보 경선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정 전 교육위원은 교사 출신이며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구지부 사무국장 등을 했다. 김 교수는 국민의당 혁신위원장과 제2창당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대구네트워크는 시민경선인단 1만명을 모아 다음달 29일까지 후보 단일화를 끝낼 계획이다.
정 전 교육위원은 “(시교육감) 직선제를 시작한 이해 새로운 교육문화를 꿈꿨지만 대구는 아직도 동토다. 아름다운 경선을 해서 새로운 장을 열겠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저의 정치혁신에 대한 지혜를 이제 교육혁신을 위해 써 보려고 한다. 제 소신을 대구 혁신교육감 네트워크에 참여해 검증받겠다”고 밝혔다.
혁신교육감 대구네트워크 참여를 고민을 했던 김사열(62) 경북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결국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 4일 시교육감 출마선언문을 통해 “교육분야에 보수, 진보라는 정치적 프레임을 도입하려는 사람은 불손하다고 볼 수 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김 교수는 당분간 독자 노선을 걸으며 선거 운동을 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지방선거가 석달이 넘게 남아 선거 막판 진보 단일 후보와 단일화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보수 쪽에서도 후보 단일화 작업이 한창이다. ‘대구좋은교육감추대 국민운동본부’는 강은희(54) 전 여성가족부장관과 이태열(64) 전 대구남부교육장을 상대로 보수 단일 후보를 뽑는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글·사진 김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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