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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한국지엠 경영진 고발할 시민 모집합니다”

등록 2018-02-27 12:18수정 2018-02-27 19:51

3월2일까지 시민고발인단 접수 받아
“진실 규명을 위해 고발하려는 것”
“한국지엠((GM) 경영진을 검찰에 고발할 시민을 모집합니다.”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사태와 관련해 언론에서 제기한 한국지엠의 고리부채 부담과 이전가격 조작, 개발비와 로열티 문제, 지엠으로부터 부품 고가 매입과 지엠에 완성차 저가 판매 등의 의혹에 대해 시민들이 실체 규명을 촉구하고 한국지엠 경영진을 고발하기 위한 시민고발인단 접수가 시작됐다.

한국지엠 경영진을 검찰에 고발하기 위한 시민고발인단은 군산지역 조성원 변호사와 이진우 대표(매거진 군산)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모집을 주도하고 있다.

시민고발인단은 27일 “이 고발은 한국지엠 및 지엠본사와 우리 정부에게 군산시민의 정당한 분노를 표시하고, 한국지엠 사태의 진상을 파악하는 단초를 제공하기 위함하며, 정부가 지엠과 협상하는 데 필요한 정보와 자료를 제공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19살 이상에 한해 군산시민 27만여명(1월말 기준 27만4788명)의 0.1%인 270명 이상의 고발인단을 모집하기로 계획하고, 3월2일 오후 4시까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접수받기로 했다. 270명은 상징적인 숫자이고, 만약 국민감사청구를 하게 되면 필요한 인원(300명)에 근접한 수치다. 애초 군산시에 주소를 둔 시민으로 한정했지만 지엠사태가 군산시민 만이 아닌 전국적인 이슈라는 지적에 따라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다.

고발인이 확정되면 시민고발인단 조성원·이진우씨가 대표로 고발장을 작성하고, 3월5일 오전 10시 전주지방검찰청 군산지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고발장을 접수할 방침이다. 지엠 시민고발인단은 또 산업은행에 대한 국민감사청구와 함께 한국지엠에 대한 세무조사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내는 등 압박 수위를 높여나가기로 했다.

민주노총 전북지역본부는 지난 20일 한국지엠 군산공장 동문 앞에서 지엠 군산공장 폐쇄저지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임근 기자
민주노총 전북지역본부는 지난 20일 한국지엠 군산공장 동문 앞에서 지엠 군산공장 폐쇄저지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임근 기자
조성원 변호사는 “정부와 산업은행이 그동안 한국지엠에 대한 실사·감사를 요구했으나 한국지엠의 자료제출 거부로 실제적인 실사·감사는 행해지지 않았다. 곧 예정된 한국지엠에 대한 실사가 제대로 진행되리라는 보장이 없어 실체적 진실규명을 위해 고발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고발인단 모집과 별개로 도움을 주실 전문가 자문단과 일번 정보제공자도 모집한다.

한편 군산공장 노조는 27일 오후 군산시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었다. 28일에는 서울에서 열리는 ‘한국지엠 30만 일자리 지키기 금속노조 결의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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