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전단계 커버하는 하림 공유주방 짓는다

하림그룹, 27일 익산 함열에 하림푸드 콤플렉스 착공
식생활 패턴에 부응하는 가정 간편식, 즉석밥 등 생산

27일 전북 익산시 함열읍 익산제4산업단지에서 개최된 하림푸드 콤플렉스 기공식에서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하림 제공

닭고기 생산·가공이 모기업인 하림그룹이 ‘공유 주방’(Sharing Kitchen) 개념의 종합식품단지인 ‘하림푸드 콤플렉스’ 조성에 본격 착수했다.

하림그룹은 27일 낮 12시 전북 익산시 함열읍 다송리 익산 제4산업단지에서 하림푸드 콤플렉스 기공식을 열었다. 전통적인 농업지역인 전북에 입지해 농촌지역 신규 일자리 창출과 함께, 농업생산 기반과 농업 연구개발 인프라, 기업의 식품 생산 등을 접목한 지역특화 개발전략의 촉매 구실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4년여의 사전 준비단계를 거쳐 착공한 하림푸드 콤플렉스는 사업비 4000억원을 투입해 2019년말 완공과 가동을 목표로 한다. 12만709㎡(3만6500평) 터에 식품 가공공장 3개와 물류센터 등 복합시설이 들어선다. 본격 가동을 하면 700여개의 직접 일자리 창출과 함께 협력업체 및 식품소재 분야의 대규모 유발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하림푸드 콤플렉스 위치도 및 공장배치 계획

하림푸드 콤플렉스는 현대인의 식생활 패턴에 부응하는 가정 간편식, 천연조미료, 즉석밥 등을 생산하게 되며, 하림그룹이 기존 축산육류 전문그룹에서 종합식품서비스 그룹으로 확장해나가는 전초기지가 될 전망이라고 하림 쪽은 밝혔다. 하림푸드 콤플렉스는 식사의 전단계를 커버할 수 있는 ‘공유 주방’ 개념으로 제품 개발과 유통을 차별화할 계획이다.

하림의 공유 주방은 1~2인 가구와 여성 경제활동인구 수의 증가,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 등으로 간편식을 찾는 현대인들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에 맞춰 ‘먹고 싶은 가정식’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일반 가정의 부엌에서 만든 것처럼 신선하고 풍부한 영양을 갖춘 음식을 만들고, 편리함까지 더한 건강한 식품을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전북 농식품산업 클러스터와 하림 푸드 트라이앵글

하림그룹은 이날 착공에 들어간 하림푸드 콤플렉스와 더불어 근처 익산시 망성면 소재 닭고기 전문기업 ㈜하림에 1700억원을 투자해 국내 최대 최첨단 도계 및 가공시설 증축공사를 진행 중에 있고, 인접한 망성면 국가식품클러스터에는 이미 5만3623㎡(1만6000평)의 터를 확보해 첨단 식품가공 플랜트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박임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