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3만평에 식물원 등 조성
안양천 하류 오목교~목동교 구간 850m가 새들과 사람을 위한 휴식 공간으로 가꿔진다.
서울시는 10억원을 들여 이 구간 동쪽 지역 2만9천여평에 야생조류 서식공간과 수생식물원을 조성한다. 내년 8월말까지 마무리짓는 이 사업은 수변공간에 야생 조류를 위한 서식처와 물을 정화시키는 수생식물원, 친수광장 등을 만들 계획이다.
지하철 5호선 양평역에서 나오는 지하수를 모으는 지하수연못 주변엔 실개천을 그물망처럼 만들고 남쪽 지역엔 갈대·물억새밭을 만들고 북쪽엔 꽃창포원 등을 만들 예정이다.
사업 대상지 지역은 한쪽 둔치만 해도 폭 50m에 이르는 곳으로 잡초가 우거져 있고 별다른 시설물이 들어서지 않았던 곳이다. 이 구간을 제외한 나머지 안양천 구간은 농구장·산책로 등 인공물이 많이 설치돼있다. 서울시 자연생태과 박청용 주임은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서쪽 지역도 동쪽과 비슷하게 꾸며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양에서 발원해 안양·광명시를 지나 서울의 금천·양천·영등포·구로구로 흘러드는 안양천은 길이 1만3950m로 한강으로 흘러드는 샛강 가운데 중랑천 다음으로 긴 하천이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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