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낮 12시 광주시 금남로 5·18민주광장에서 광주나비 주최로 열린 3·1절 99주년 기념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을 위한 11차 광주 수요시위’에서 청소년들이 플래시몹을 펼치고 있다. 광주나비 제공
일본군 성노예 생존자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촉구하는 모임인 ‘광주나비’는 1일 낮 12시 광주시 금남로 5·18민주광장에서 3·1절 99주년 기념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을 위한 11차 광주 수요시위’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독립, 완전한 자주권을 외치다’라는 주제로 3·1절 청소년 플래시몹과 타악그룹 얼쑤의 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설월여고 학생들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께 드리는 편지글을 낭독해 눈길을 모았다. 양서영(17·설월여고)양은 “영화 <귀향>을 보고 일본군 성노예 분들이 겪으셨던 아픈 역사를 기억하는 의미에서 엽서를 제작했다. 모두가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아픈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현민(17·설월여고)양도 “할머니들의 강인한 정신을 본받아 끝까지 동행할 것입니다. 우리들의 작은 움직임이 거대해질 수 있게 지켜봐주십시요. 그리고 함께 해주십시요”라고 호소했다.
1일 낮 12시 광주나비 주최로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11차 광주 수요시위에서 설월여고 학생들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께 드리는 편지글을 낭독하고 있다.광주나비 제공
광주나비는 지난 해 3월 1일 일본군 성노예 생존자 문제를 정의롭게 해결하는데 관심이 있는 시민단체와 개인이 참여해 발족한 단체다. 매달 첫 수요일 정오마다 광주시 서구 광주시청 앞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수요집회를 진행하고 전남 담양에 거주하는 피해 생존자 곽예남(93) 할머니를 보살피는 데 정성을 쏟고 있다.
광주/정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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