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민적 관점으로 학문과 예술을 연구하고 교육하는 시민자유대학 6일부터 봄학기를 개강한다. 시민자유대학의 강좌 진행 모습. 시민자유대학 제공
세계시민적 관점으로 학문과 예술을 연구하고 교육하는 시민자유대학 6일 봄학기를 개강한다.
올 봄학기 강좌는 동서양고전읽기·글쓰기·페미니즘·독일철학·정물수채화 실기 등 6개 강좌로 구성된다.
‘독일철학으로 가는 여행’은 국내 독일 철학 전문 연구자를 초청해 마련한 특별 기획 강좌다. 니체, 마르크스, 벤야민 등 독일이 낳은 세계적인 철학자들의 사상과 독일정신을 공부할 수 있는 기회다. 강사진은 박구용(전남대 교수·시민자유대학 이사장), 강신준(동아대 교수), 김정현(원광대 교수), 최성만(이화여대 교수), 한승완(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이현재(서울시립대 교수), 김양현(전남대 교수), 정미라(전남대 교수), 김기성(전남대 교수) 교수 등이다. 10일부터 매주 토요일에 강의가 진행된다. 시민자유대학은 5월 말 시작하는 여름학기엔 독일 건축·미술·음악 등을 다루는 ‘독일예술로 가는 여행’ 강좌를 개설할 방침이다. 이어 오는 8월엔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독일 여행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17일부터 토요일 오후에 격주로 열리는 ‘그림 그리는 시민-정물수채화’ 강좌는 미술 초심자들을 위한 시간이다. 서기문 전남대 교수(화가)가 정물수채화 사생을 통해 회화미술의 기초에서부터 창작의 실제에 이르는 전 과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시민자유대학은 이 강좌를 연계해 미술교육 1년 과정을 운영할 방침이다. 또 이 강좌를 통한 성과를 토대로 연말에 ‘시민 미술 전시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경배 교수(전남대)는 하이데거가 프라이부르크 대학에서 강연한 <예술작품의 기원>을 읽는 서양고전읽기 강좌를 맡는다. 강의는 8일부터 매주 목요일에 진행된다. 동양 고전읽기는 <장자> ‘내편’의 핵심 내용을 번역본 또는 원문으로 읽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경환 교수(전남대)의 진행으로 9일부터 매주 금요일에 열린다. ‘키워드로 여는 글쓰기’는 장복동 시민자유대학장의 진행으로 6일부터 매주 화요일에 열린다. ‘페미니즘으로 세상읽기’ 강좌는 <젠더화된 몸의 기술:사이보그 여성읽기>의 역자인 김경례 교수(전남대)가 7일부터 매주 수요일에 진행한다.
이번 봄학기 강좌는 5월 19일까지 과목별로 주 1회씩 총 10주동안 진행된다. 한 과목당 수강료는 16만원이고, 협력단체 시민들은 13만6000원이다. 학생들은 5만원만 내면 한 강좌를 들을 수 있다. 시민자유대학 웹페이지(http://cafe.daum.net/volkshochschule)나 전화(062-961-1110) 신청할 수 있다.
한편 2016년 3월에 문을 연 시민자유대학은 철학?문학?음악?건축?미술?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과목을 개설해 학기당 200여명의 시민이 참여하고 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