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소설 <혼불>과 함께 산책해요.”
혼불기념사업회와 최명희문학관이 ‘다같이 혼불 한 바퀴’ 참가자를 모집한다. 다같이 혼불 한 바퀴는 10권 분량의 소설 <혼불>의 완독을 돕기 위해 해마다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해마다 혼례·장례·설화·동백꽃·음식·방언·전통놀이 등 각 권의 특징을 살린 주제로 강연하고, 참가자가 책을 읽으면서 밑줄 그은 문장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
올해는 3월9일부터 9월29일까지 모두 13회 매월 둘째와 넷째 금요일 오전 10시 최명희문학관에서 연다. 강사는 최명희문학관 이진숙 전문위원이다. 이 전문위원은 “소설 <혼불>은 우리의 전통문화와 예술, 역사, 지리, 의식주 등을 가장 뚜렷하게 살려낸 작품이다. 작가가 17년간 심혈을 기울인 이 작품은 오랫동안 음미해야 하고, 혼자 읽는 것보다 여럿이 읽고 감상을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해는 10번의 강연 외에도 <혼불>을 읽으며 생각을 정리하는 ‘생각 수첩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과 문학 기행·특강도 마련했다. 영화평론가 신귀백씨가 강사로 참여하는 문학 기행은 ‘혼불속 전주 옛길 돌아보기’를 주제로 소설 속 배경이 된 전주의 길을 살핀다. 소설가 서철원씨가 참여하는 문학 특강은 모든 참가자가 창작자가 돼 미완성으로 끝난 <혼불>의 뒷이야기를 상상해본다. 무료로 진행하며 3월8일까지 신청받는다. (063)284-0570.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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