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부산 해운대 엘시티 공사현장 55층에서 외벽에 설치된 안전시설물이 일하던 노동자 3명과 함께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지상에서 일하던 노동자 1명이 떨어진 구조물에 맞아 숨지는 등 모두 4명이 사망하고 인근 노동자 1명이 부상을 당했다. 사고가 발생한 엘시티 공사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포스코건설이 시공 중인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근처의 초고층 아파트·호텔단지 ‘엘시티’ 공사현장에서 공사 시설물이 추락해 노동자 4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2일 오후 2시께 부산 해운대구 중동 엘시티 아파트 공사현장 55층에서 공사 시설물이 추락했다. 이 사고로 공사 시설물 안에서 일하고 있던 하청업체 ㅇ사 소속 남아무개(37)씨 등 3명이 떨어져 숨졌고, 지상에서 콘크리트 타설 관리를 하던 김아무개(43)씨가 떨어진 구조물에 맞아 숨졌다. 또 건물 밖 지상에서 일하던 유아무개(38)씨가 추락한 구조물 파편에 맞는 등 3명의 노동자가 다쳤다.
2일 오후 부산 해운대 엘시티 공사현장 55층에서 외벽에 설치된 안전시설물이 일하던 노동자 3명과 함께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지상에서 일하던 노동자 1명이 떨어진 구조물에 맞아 숨지는 등 모두 4명이 사망하고 인근 노동자 1명이 부상을 당했다. 사진은 사고가 발생한 엘시티 공사현장. 연합뉴스
소방당국 등은 남씨 등이 상자 모양의 공사 시설물 안에서 아파트 외벽 유리 설치작업을 하다가 공사 시설물이 떨어지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부산시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공사 시설물과 벽면을 연결·고정해주는 연결장치가 파손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공사 책임자 등을 상대로 공사 시설물 결함과 작업 안전수칙 준수 여부, 하청업체 계약 적법성 등 정확한 사고 경위와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엘시티는 해운대해수욕장 앞 6만5934㎡ 터에 짓는 101층짜리 주거형 호텔 1채, 85층짜리 아파트 2채의 초고층 복합단지로, 2019년 12월 완공할 예정이다. 엘시티 시행사의 실제 소유주인 이영복(69)씨는 엘시티 사업을 진행하면서 회삿돈 705억원을 빼돌리고 정·관계 유력 인사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부산/김영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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