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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엘시티 추락사고 당일도 안전점검 안했다

등록 2018-03-04 16:34수정 2018-03-04 19:08

안전점검 미실시 등 이미 과태료 2번
시공사 포스코, 2일도 안전관리 걸러
경찰, 부실시공 등 원인 규명 집중
“안전작업틀 장치 결함 가능성”
4일 부산 해운대 엘시티 공사 현장 모습. 지난 2일 추락 사고 이후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 맨 왼쪽 건물이 추락사고가 발생한 A동 아파트(최고 85층)다. 맨 오른쪽 건물은 101층 랜드마크 타워동. 현재 공정률은 48%며 완공목표는 2019년 연말이다. 연합뉴스
4일 부산 해운대 엘시티 공사 현장 모습. 지난 2일 추락 사고 이후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 맨 왼쪽 건물이 추락사고가 발생한 A동 아파트(최고 85층)다. 맨 오른쪽 건물은 101층 랜드마크 타워동. 현재 공정률은 48%며 완공목표는 2019년 연말이다. 연합뉴스
노동자 4명이 숨진 부산 엘시티 아파트 공사현장 시설물 추락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안전작업틀 연결·고정장치 부실시공 가능성 등 사고 원인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은 사고 당일 안전작업틀 이동 작업을 하는 노동자에게 안전교육을 하지 않는 등 공사현장 안전관리가 허술했던 사실도 드러났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4일 “건물 외벽과 안전작업틀을 연결·고정하는 장치가 빠져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밀 감식을 벌여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자 모양의 안전작업틀(길이 4.4m·높이 10m·폭 1.2m)은 아파트 콘크리트 외벽 각층에 설치된 연결·고정장치 4개로 지탱한다. 사고가 난 안전작업틀의 고정장치 4개는 모두 떨어져 나갔고, 콘크리트가 붙은 채 발견된 연결장치도 있었다. 최해영 해운대경찰서 형사과장은 “고정장치가 떨어졌다면 부품 결함으로 볼 수 있지만, 고정·연결장치 전체가 통째로 빠졌다면 부실시공 가능성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4일 부산 해운대 엘시티 공사장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2차 정밀 감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4일 부산 해운대 엘시티 공사장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2차 정밀 감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은 또 안전작업틀 이동 작업을 맡은 업체의 적격성 여부도 살펴보고 있다. 사고는 안전작업틀 이동 과정에서 발생했다. 포스코건설은 건물 외벽 마감 작업 업체 ㄱ사와 620억원에 계약을 맺었는데, ㄱ사는 ㄴ사에게 안전작업틀의 이동 작업을 시켰다.

포스코건설 쪽은 사고 당일 안전작업틀 연결·고정장치 등을 확인하는 안전관리와 점검을 하지 않았다. 경찰은 “안전작업틀 이동 작업 노동자에게 안전교육을 하지 않았다”는 ㄱ사 현장소장의 진술을 받았다. 포스코건설 쪽은 유족에게 ”작업 관리자 등이 법정 안전교육에 참석하다 보니 작업이 없을 것으로 보고 안전관리 절차를 밟지 않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포스코건설 쪽은 엘시티 공사를 하면서 지난해 10월과 2016년 6월 안전점검 미실시, 위험물질 표시위반 등으로 각각 300만원 이상의 과태료를 냈다. 지난 2일 오후 2시께 부산 해운대구 중동 엘시티 아파트 공사현장 54층에서 안전작업틀이 떨어져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부산지방고용노동청은 사고 뒤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부산/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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