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청주시장 선거 단일화 변수…관료, 의회 수장까지

등록 2018-03-05 16:19수정 2018-03-12 13:56

민주화운동·지방의회 경험 이광희-연철흠 단일화 선언
유행열 출마선언으로 2단계 단일화 추진 가능성도 열려
단일화-고위 관료-지방의회 수장 등 볼거리 풍성
이광희·연철흠(왼쪽부터) 후보가 5일 청주시청에서 6·13지방선거 청주시장 후보 단일화를 선언하고 있다.이광희 의원실 제공
이광희·연철흠(왼쪽부터) 후보가 5일 청주시청에서 6·13지방선거 청주시장 후보 단일화를 선언하고 있다.이광희 의원실 제공
충북 청주시장 선거가 재미있게 펼쳐지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은 전직 시장·부시장 등 고위 관료 출신의 각축전이, 야당은 도의회 의장과 시의회 의장 등 지방의회 수장 등의 다툼 정도가 예상됐지만 단일화 변수가 등장했다. 1월 말 기준 충북 인구(159만3903명) 절반이 넘는 청주(83만5412명)는 충북 전체 판세를 좌우하는 곳이어서 관심을 끈다.

5일 민주당 연철흠(58·충북도의원)·이광희(55·충북도의원) 후보는 청주시청에서 6·13지방선거 청주시장 후보 단일화를 선언했다. 두 후보는 “청주는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중앙에서 성공한 관료가 낙하산으로 내려오는 중앙 집권을 끝내야 한다. 시민 주권·민주주의가 필요하다. 더 좋은 청주를 위해 한 걸음 더 나가겠다”고 밝혔다.

두 후보의 단일화 심판은 시민단체가 맡는다. 두 후보는 1988년 4월 출범한 청주민청에서 의기투합했다. 당시 연 후보는 의장, 이 후보는 간사를 맡았으며, 이후 민주화·시민 운동을 거쳐 청주시의회, 충북도의회로 각각 진출했다. 단일화 방식은 배심원제다. 7일까지 두 후보를 잘 아는 객관적·합리적 배심원 15명을 선정하고, 8일 두 후보의 정책·정견 등을 듣고 배심원이 난상 토론·표결 등을 거쳐 더 나은 후보를 선정한다. 이후 논의 결과를 두 후보에게 건네면 둘은 담판·토론·합의를 거쳐 9~10일께 단일 후보를 발표할 참이다. 이 후보는 “단일화는 당선에 의미가 있으므로 결과에 승복하고 탈락 후보는 선거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 후보 추대 가능성도 나온다. 이에 대해 두 후보 단일화 심판 위원장을 맡기로 한 송재봉 충북시민재단 상임이사는 “정당 후보여서 시민후보라 볼 수는 없다. 다만 아름다운 단일화가 이뤄지면 시민의 폭넓은 지지는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5일 청주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유행열(55)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과 2단계 단일화 얘기도 나온다. 유 전 행정관은 “(두 후보의 단일화가) 잘 되길 바란다. 기회가 되면 (후보 단일화를) 마다치 않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하지만 이, 연 후보는 선을 그었다. 이 후보는 “추가 단일화는 없다. 중앙에서 내리꽂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고, 연 후보는 “개헌·자치분권·균형발전이라는 문 정부의 국가 대사를 버리고 시장 선거에 나선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두 후보의 단일화 선언에 따라 청주시장 선거판은 볼거리가 많아졌다. 민주당은 한범덕(66) 전 청주시장, 정정순(60) 전 청주 부시장과 유 전 행정관, 단일 후보 등이 본선 같은 경선을 벌인다. 자유한국당은 김양희(63) 충북도의장, 황영호(58) 청주시의장에 이승훈 전 청주시장의 부인인 천혜숙(62·서원대 석좌교수) 등이 나섰으며, 바른미래당은 임헌경(52) 충북도의원이 도전장을 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