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가 오는 21일까지 기초의회 4인 선거구 신설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대구지역 시민단체들은 “기초의회가 다양한 목소리를 내려면 4인 선거구가 필요하다”고 촉구하지만, 대구시의원들은 4인 선거구 신설에 부정적인 반응인 것으로 알려져 충돌이 예상된다. 대구시의회 제공
대구에 기초의원 4인 선거구가 신설될 수 있을까?
대구시는 7일 “선거법개정안이 지난 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뒤 오는 9일 공포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5일 후인 14일까지 기초의회 선거구획정위원회를 열어 선거구 1곳에서 기초의원 몇 명을 뽑을지를 결정한 뒤 대구시의회에 조례안으로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구시의회는 이 조례안을 기획행정위원회에서 다시 심의한 뒤 오는 21일까지 본회의에서 조례로 제정한다.
대구시는 8일 중으로 교수 등 11명으로 이뤄진 선거구획정위원회(위원장 최상호 계명대 법대 교수)를 연다. 이 자리에서 기초의원 선거구 조정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에는 기초의회 2인 선거구 30곳, 3인 선거구 14곳에서 모두 102명을 선출해 비례대표 14명을 포함해 8개 구·군의회 기초의원은 모두 116명이다.
대구시 관계자들은 “획정위에서 3인 선거구를 늘리는 것은 쉽지 않고 4인 선거구 신설 여부를 집중적으로 논의한 뒤 결정할 것으로 안다”고 털어놨다.
대구시 선거구획정위원회에서 결정한 획정안은 15일쯤 조례안으로 만들어 대구시의회로 넘어간다. 대구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위원장 최광교 의원)에서 1차 심의한 뒤 20일∼21일쯤 열리는 대구시의회 본회의에서 최종적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최 위원장은 “선거구를 놓고 여러 목소리가 있는 것으로 안다. 먼저 대구시 획정위원회에서 제출한 안을 놓고 면밀히 검토한 뒤 기획행정위 동료 의원들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의회에서는 “4인 선거구 신설은 1등과 4등의 표의 등가성 차이가 심해 어렵지 않겠느냐”는 반응이 적지 않다. 하지만 시의회 본회의 통과 과정에서 4인 선거구 신설에 반대하는 자유한국당 시의원들과 이에 맞서는 다른 정당 시의원들의 토론이 격렬해질 전망이다. 대구시의원 28명 가운데 자유한국당 22명, 바른미래당 4명, 더불어민주당 1명, 대한애국당 1명 등으로 이뤄져 있다.
4인 선거구 신설을 촉구하는 대구지역 시민단체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시민단체들은 “기초의회에서 자유한국당 일색이다. 지방의회에서 여러 가지 목소리를 내려면 다양한 정치세력이 진출할 수 있도록 3인 선거구를 늘리고 4인 선거구를 신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