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담 작가의 <영광 이후>.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제공
예술 작품을 통해 핵발전소의 위험성을 알리는 전시가 부산에서 열린다.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는 10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부산 중구 영주동의 민주공원 기획전시실에서 ‘돌아가고 싶다, 돌아가고 싶다 - 핵몽2’를 연다. 이번 기획 전시는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예술가 9명이 참여한다. 핵발전소의 위험성과 문제점을 담은 내용의 작품과 공연 등 60여점이 선보인다.
기획 전시 첫날인 10일에는 전시 참여 작가와 전시 이유를 소개한다. 이어 일본 예술가 아키라 츠보이의 애니메이션 <무주물>이 상영된다. 예술가들과 관객이 핵발전소와 작품을 이야기하는 관객과의 대화도 마련됐다. 핵발전소의 위험성 등을 내용으로 한 퓨전 밴드 ‘토다’의 음악공연도 열린다.
박건 작가는 핵발전소의 위험성을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풀어낸 작품 10점과 전자그림 12점 등을 선보인다. 박미화 작가는 핵발전소의 아픔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도자기 공예 작품으로 빚어냈다. 이동문 작가는 핵발전소 건설로 고향을 떠나야 했던 마을 주민들의 이야기를 사진으로 나타냈다. 정철교 작가는 핵발전소 근처 마을 풍경과 주민들의 상황을 그림으로 그려냈다.
‘핵몽’은 탈핵과 환경을 생각하는 생태 예술가들이 지난 2016년 5월 동해안 핵발전소 여행을 다녀온 것이 계기가 돼 같은 해 11월 기획전으로 열렸다. ‘핵몽2’는 이번 부산 전시를 시작으로 4월 중 광주, 5월 중 서울에서 각각 열릴 예정이다. 부산/김영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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