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령화지수’ 가평·연천 250%…오산·화성은 50%
경기복지재단 조사, 도 평균 90% 2년새 12.5%p↑
경기복지재단 조사, 도 평균 90% 2년새 12.5%p↑
경기지역의 노령화지수가 최근 2년 사이 12%p 이상 높아졌지만 여전히 전국 평균치보다는 10%p 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경기복지재단이 펴낸 ‘2017 통계로 보는 경기도 사회보장’ 보고서를 보면, 2016년 경기도 노령화지수는 90.30%로 2년 전인 2014년 77.78%보다 12.52%p 높아졌다. 하지만 전국 평균치(101.15%) 보다는 10.85%p 낮게 나타나 상대적으로 젊은 지자체인 것으로 드러났다. 노령화지수란 15살 미만 인구 대비 65살 이상 노령인구 비율로 유년인구 대비 고령층의 상대 규모를 나타내주는 지표다.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가평(267.82%)과 연천(253.17%), 양평(236.61%) 등 농촌지역의 노령화지수가 오산(49.50%), 화성(52.06%), 시흥(64.06%) 등 최근 택지 개발이 활발한 도시지역보다 최고 5배 가량 높았다.
특히 경기 북부지역은 남양주(85.94%)를 제외한 모든 시·군이 경기도 평균치보다 노령화지수가 높아 남부·북부 사이에 재정·복지·일자리 등 격차에 이어 인구분포도 불균형이 심한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0만 안팎의 대도시 가운데는 수원(72.63%)과 용인(78.18%)이 낮았고, 고양(99.89%)과 성남(106.06%)은 상대적으로 높았다.
15∼64살 생산가능인구 대비 65살 이상 인구 비율을 가리키는 노년부양비는 2014년 16.93%에서 2016년 18.41%로 1.48%p 높아졌다. 연천이 43.74%로 노년부양비가 가장 높고 오산은 12.78%로 가장 낮았다.
중위소득 50% 미만인 계층이 전체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인 상대적 빈곤율은 17.94%였다. 연천(37.14%), 안성(34.92%), 여주(34.85%) 등은 상대적 빈곤율이 높았고, 과천(10.76%), 안산(11.68%), 오산(12.02%) 등은 낮았다.
경기도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수급자 비율은 2014년 1.53%, 2015년 2.06%, 2016년 2.09%로 소폭 늘었다. 도 전체예산 대비 사회복지예산 비율은 2014년 33.45%, 2015년 32.11%, 2016년 29.92%로 다소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지자체별로는의정부(44.43%)와 안산(40.9%)의 사회복지예산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편, 경기복지재단은 인구사회배경, 돌봄, 보호안전, 건강, 교육, 고용, 주거, 문화 여가, 환경, 삶의 질, 지역 인프라 등 11개 영역에 110개 통계지표로 사회보장 보고서를 만들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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