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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한겨울 천막농성 100일 넘어…

등록 2018-03-13 14:18수정 2018-03-13 19:28

‘안전한 식수원 확보 위한 정읍시민대책위’
옥정호 수상레저단지 개발용역 중단 촉구
6·13지방선거 나선 예비후보들 답변 공개
지난해 12월3일부터 전북 정읍시청 앞에서 옥정호 수상레저단지 개발용역 중단을 촉구하는 천막농성이 이어지고 있다. ‘안전한 식수원 확보를 위한 정읍시민대책위’ 제공
지난해 12월3일부터 전북 정읍시청 앞에서 옥정호 수상레저단지 개발용역 중단을 촉구하는 천막농성이 이어지고 있다. ‘안전한 식수원 확보를 위한 정읍시민대책위’ 제공
“한겨울 천막농성 100일…제발 이제는 시민들의 요구를 들어주세요.”

‘안전한 식수원 확보를 위한 정읍시민대책위원회’가 전북 옥정호 수상레저단지 개발용역 중단을 촉구하는 농성 100일을 넘기자, 6·13지방선거 전북지사에 도전하는 예비후보들의 답변을 공개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3일 정읍시청 앞에 천막농성을 시작해 13일로 101일째를 맞았다.

전북도, 정읍시, 임실군은 2016년 1월 ‘옥정호수역 수변개발과 수면이용’에 대한 합의문을 작성했다. 내용은 △수변개발사업은 즉시 추진하고 △수면이용은 민관협의회를 구성해 수질영향 등 용역 범위·기관에 대해 논의한다 등이다. 전북도는 2017년 12월 ‘옥정호 수면이용이 수질에 미치는 영향’과 ‘정읍시 급수체계 변경 타당성조사’를 추진하기 위해 공고를 냈고, 지난 1월 계약을 맺었다. 2019년 1월 용역결과가 나온다. 앞서 전북도는 2015년 5월 옥정호의 상수원보호구역 규제지역을 절반으로 축소했다.

대책위는 “한겨울 추위에 100일이 지나도록 농성하는데도 눈과 귀를 막고 있는 전북도와 정읍시의 행태에 분노한다”며 예비후보들의 옥정호 개발과 관련한 답변을 소개했다. 대책위는 “권태홍 정의당 예비후보가 2015년 상수원보호구역 해제의 근거가 된 용역보고서를 특별조사하고, 지방선거후 전북도·정읍시·임실군과 원점에서 재논의하겠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 지도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반면, 대책위는 “현 전북도지사가 상수원보호구역 재조정 용역결과에다 전문가 자문과 지역주민 의견수렴을 거쳐 상수원보호구역을 일부 해제했다고 말하는 등 아직도 문제의식이 없으며, 기존입장만 되풀이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또 “김춘진 민주당 예비후보는 이 사안에 대해 갑자기 서한을 받고 보니, 숙고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는 의견을 보내왔다. 이는 12만 정읍시민의 식수문제를 고민하지 않았다는 자기고백으로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정읍시장 출마예정자들에게도 공개질의를 할 것이다. 만약 답변을 보내지 않으면 전혀 공부를 하지 않았거나 개발에 찬성하는 것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책위는 국토교통부장관 면담과 국민권익위원회 제소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대책위가 오해하고 있다. 용역은 발주기관의 의도대로 결과를 내는 것이 아니라, 지자체간 서로 합의대로 수면개발에 따른 수질영향을 조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 임실군과 정읍시에 걸쳐 있는 옥정호는 섬진강 다목적댐 건설로 생긴 인공호수로 3.824㎢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여 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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