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는 14일 본회의를 열어 기초의원 선거구를 3인 선거구는 10곳 줄이고, 2인 선거구는 15곳 늘렸다. 경북도의회 제공
6월 지방선거에 적용될 경북 기초의원 선거구가 선거구획정위원회 결정안보다 3인 선거구는 10곳 줄고, 2인 선거구는 15곳 늘었다. 경북의 기초의회에서 소수정당 진출이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경북도의회는 14일 본회의를 열어 6·13 지방선거에 적용될 기초의원 선거구를 2인 선거구 69곳, 3인 선거구 35곳, 4인 선거구 1곳으로 정했다. 이는 ‘경북 기초의회 선거구획정위원회’가 내놓은 획정안에서 2인 선거구는 15곳이나 늘린 반면, 3인 선거구는 10곳 줄인 것이다. 4인 선거구는 그대로다.
이날 표결은 재적의원 57명 중 33명이 참석해 찬성 30명, 반대 2명, 기권 1명으로 나왔다. 자유한국당 도의원은 모두 찬성하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 2명은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의회에는 한국당 53명, 민주당 2명, 무소속 2명이 있다.
반대표를 던진 민주당 배영애 도의원은 “시·군의회에 소수정당이나 다양한 정치세력이 많이 들어와야 한다. 이를 위해 3~4인 선거구를 많이 늘려야 하는데 오히려 획정위 안건보다 훨씬 후퇴한 결정을 했다. 한국당이 당 차원에서 지시를 받아 반대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당 소속인 이정호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장은 “경북은 면적이 넓어 3인 선거구를 관리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3인 선거구를 줄이고 2인 선거구를 늘렸다. 자유한국당 차원에서 지시는 없었다”고 말했다.
경북지역 23개 시·군 기초의원 278명 중 한국당 소속은 224명으로 전체의 80.6%에 이른다. 나머지는 무소속 40명, 민주당 7명, 바른미래당 6명, 정의당 1명 등이다.
정의당 경북도당은 “중대선거구 취지와 표의 등가성을 완전히 무시하고 다양한 정치세력 및 참신한 정치 신인의 의회 진출을 막기 위한 치졸한 작태”라고 한국당을 비판했다.
대구시의회는 ‘대구 기초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가 낸 획정안을 19일 심사해 의결할 계획이다. 획정위는 2인 선거구를 12곳 줄이는 대신 4인 선거구를 6곳 늘리는 내용의 획정안을 만들었다.
하지만 대구시의회에서도 한국당에서 4인 선거구를 2인 선거구로 쪼갤 가능성이 높다. 대구 47개 시민사회단체와 소수정당이 꾸린 ‘국민개헌정치개혁 대구시민행동’은 “4인 선거구를 지키자”며 15일부터 시의회 들머리에서 단식농성을 시작할 계획이다. 구대선 김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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