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열린 시민 독서토론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이 교재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전주시 제공
“동네서점이 시민 독서토론장으로.”
전북 전주시는 책읽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동네서점과 문화의집, 전주시청에 마련한 독서공간인 전주책방 등을 활용해 ‘열린 시민 독서토론’을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세상 어디로든 통하는 문, 내 손의 책’을 표방하고 진행하는 올해 열린 시민 독서토론은 4월6일 첫 토론을 시작으로 6월, 8월, 0월, 12월 등 짝수 달 둘쨋주 금요일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시민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열린 공간에서 진행한다.
4월 첫 토론은 홍지서림 근처 ‘일퍼센트(1%)호스텔’에서 열리며, ‘나를 위한 치유는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진행한다. 6월8일은 삼천 문화의집에서, 8월10일은 두권책방, 10월12일은 조지오웰의 혜안, 12월7일은 전주책방에서 토론이 이어진다. 올해는 전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독서동아리 리더들이 함께 참여해 토론, 시낭송, 북콘서트 등을 선보인다. 세부일정과 주제 등 자세한 내용을 전주시립도서관 누리집(lib.jeonju.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독서토론에 참여한 김아무개씨는 “서로 생각을 공유하고 생각의 다름을 인정하는 시간들이 소중했다. 책을 통해 일상의 지혜를 쌓고 인생의 길을 넉넉하게 살아가는 분들이 많아지는 아름다운 전주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석중 전주독서동아리연합회장은 “‘1시민 1독서동아리’ 가입을 목표로 지금보다 더 독서동아리 활성화가 되기를 바란다”고 소망했다. 전주완산도서관 허미숙씨는 “동네서점이 늘어나지만 일반인들이 잘 몰라 이를 알리고 책읽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동네서점 등에서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는 지난해 성공적으로 치른 ‘2017 대한민국 독서대전’을 기반으로 올해부터는 자체적으로 독서대전을 해마다 열기로 했다. 시는 지난 7일 전주지역 출판, 독서, 서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8 전주 독서대전 추진협의체를 구성했다. 추진협의체는 앞으로 독서문화진흥 정책 기본방향을 제시하고 지역 독서환경 개선을 위한 신규사업을 발굴한다. 전주시는 지난해 9월1~3일 한옥마을 일대에서 ‘사랑하는 힘, 질문하는 능력’을 주제로 대한민국 독서대전을 열었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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