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시가 서울시 동대문구 신설동에 세운 ‘재경 영천학사’.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인 이 건물에는 영천 출신 대학생 54명이 한 달 방값 14만원을 내고 생활하고 있다. 영천시 제공
수도권의 경북 출신 대학생들을 위한 서울 기숙사가 건립된다.
경북도는 20일 “재경 대구경북학숙이 대구시 반대로 무산됐지만 경북 출신 대학생들을 위한 ‘재경 경북학숙’ 건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경북도는 사업비 455억원을 들여 서울 시내에 기숙사를 짓기로 하고 이달 중 재경시도민회, 출향인사 등이 참여하는 ‘재경학숙 건립 추진협의회’를 꾸리기로 했다. 기숙사 규모는 지하 1층 지상 5층으로 400여명이 생활할 수 있도록 짓는다,
정상원 경북도 인재개발정책과 사무관은 “서울 은평, 내곡, 세곡지구 등 3곳에서 터를 찾고 있다. 사업비는 적고 서울 땅값은 비싸 터를 구하기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현재 계획으로는 2021년 1월 완공 예정이다. 직접 운영할지 민간에 위탁 운영할지는 아직 정하지 못했지만 기숙사 비용은 시중가격보다 훨씬 싼 한 달 15만원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에 기숙사를 운영 중인 광역자치단체는 8곳이며, 이중 광주·전남과 충북은 각각 600명과 330명이 입주할 수 있는 제2기숙사 건립을 추진 중이다. 대구를 비롯해 부산 울산 대전 세종 충남 등 6곳은 서울에 기숙사를 두고 있지 않다.
2017년 한 해 동안 대구·경북에서 수도권 대학으로 진학한 학생은 대구 2540여명, 경북 3030여명 등 5570여명으로 집계됐다. 경북의 구미·포항·영천 등 기초자치단체 9곳에서도 서울에 단독으로 기숙사를 운영 중이다. 구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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