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봐요, 금남로에 봄이 오고 있어요!’
김향득(56) 사진가의 초대전이 23일부터 광주시 금남로 5·18기록관(옛 가톨릭센터)에서 열린다.
김 사진가는 ‘ㄱ+(기억더하기)ing’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 50점의 작품(70㎝×60㎝)을 선보인다. 세월호의 진실을 기억하자며 투쟁하는 현장과 사람들에 초점을 맞춘 작품들이다. 전시작들엔 세월호 시민상주모임 회원들이 망월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는 모습과 80년 5월27일 계엄군의 진압에 맞서 마지막까지 맞서 싸우다가 세상을 뜬 열사 4명의 모교 추모비를 찾는 장면 등이 담겨 있다. 그는 “세월호 속에 5·18을, 5·18 속에 세월호의 역사를 사진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초대전 전시 시작 축하행사는 23일 오후 5시30분에 연다. 김 사진가의 이번 초대전은 5월 10일까지 이어진다.
김향득(56) 사진가의 초대전이 23일부터 광주 5·18기록관(옛 가톨릭센터)에서 ‘ㄱ+(기억더하기)ing’라는 주제로 열린다. 김향득 사진가 제공
“죽을 때까지 현장을 찾아 기록해야지요. 그게 제 사명이라고 생각해요.”
김 사진가는 5·18 현장 사진가로 통한다. 그는 대동고 3학년이었던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때 ‘고교생 시민군’으로 항쟁에 참여해 5월27일 새벽 계엄군에 붙잡혀 2개월동안 투옥됐다. 광주대 신문방송학과와 호남대 복지행정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카메라를 들고 옛 전남도청과 금남로 등 현장을 찾아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 그동안 그는 ‘5·18민중항쟁 추모탑 사진전’, ‘풍경이 아름다운 5·18사적지 사진전’, ‘불편한 진실 5·18사적지 사진전’, ‘Remember 4·16~5·18’ 등 개인전을 여섯차례 열었다. 정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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