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기지사 경선에 결선 투표 도입?

양기대·전해철 합의 “중앙당 건의하겠다”
이재명 “당 결정 따르겠다…필요성 공감”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양기대 전 광명시장과 전해철 의원이 결선투표제 도입에 합의한 데 이어 이재명 전 성남시장도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밝혀 다음달 있을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서 결선투표제 도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양기대 전 광명시장은 22일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 언론사 주최 행사에서 전해철 의원을 만나 경기도지사 경선에서 결선투표제 도입을 제안했고 이를 전 의원이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 전 시장은 민주당 중앙당에 결선투표제 도입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결선투표제는 1차 투표에서 과반수 이상을 차지한 후보가 없으면 상위권 득표자들만 추려서 2차 투표를 진행하는 제도를 말한다. 결선투표는 후보자가 2명 이상인 경우 1차 투표에서 1위 확보가 어려운 후보가 2차 투표에서 반전 기회를 얻기 위해 요구하는 반면 1차 투표에서 1위 확보가 가능한 후보는 보통 부정적이다.

이 때문에 현재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에 대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전 성남시장에 견줘 큰 격차를 보인 양 전 시장과 전 의원 쪽이 결선투표제 도입에 더 적극적인 것 아니냐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양 전 시장은 이에 “16년 만에 경기도를 민주당의 품으로 돌려놓기 위해서는 과반 이상의 지지를 받는 후보를 선출해 단결과 화합의 원팀을 꾸려야 하며 결선투표제 도입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승리의 필승카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시장 쪽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당이 결정하는 대로 따르겠다는 기존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결선투표 도입의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홍용덕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