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동료를 살해한 뒤 암매장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중부경찰서는 살인 및 시체유기 혐의로 ㄱ(49)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ㄱ씨는 지난 19일 새벽 3시께 대전 중구 자신의 집에서 직장 동료 ㄴ(52)씨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했다. 이어 ㄱ씨는 이틀 뒤인 21일 새벽 1시20분께 ㄴ씨의 주검을 자신의 승용차로 옮겨 대전 서구의 한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20일 “ㄴ씨가 출근하지 않는다”는 실종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직장 동료 등을 상대로 탐문 수사를 하던 경찰은 지난 23일 ㄱ씨가 갑자기 잠적한 것을 수상히 여겨 행방을 찾던 중 지난 23일 오후 5시30분께 서대전나들목 입구에서 ㄱ씨를 검거했다. 암매장된 ㄴ씨의 주검도 찾았다.
ㄱ씨는 경찰 조사에서 ㄴ씨를 살해한 뒤 암매장한 것은 인정하면서도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당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ㄱ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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