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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해외·국내법인 분리매각이 상생방안”

등록 2018-03-26 16:39수정 2018-03-26 20:00

민주노총 법률원, 특허기술 등 제공해 홍콩법인 매각 제안
채권단 “분리매각 방안은 현실적으로 실효성 없다”고 일축
지난 24일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철회 1차 범시도민대회'에서 조합원들과 시민들이 해외매각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장헌권 목사 제공
지난 24일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철회 1차 범시도민대회'에서 조합원들과 시민들이 해외매각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장헌권 목사 제공
해외 매각 찬반 논란이 일고 있는 금호타이어를 국외법인과 국내법인을 분리해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금호타이어 특허기술 등을 사용하도록 해 더블스타 등 해외기업에 국외법인을 매각하자는 것이다.

26일 금속노조 금호타이어 지회 쪽 말을 종합하면, 노조는 채권단이 금호타이어를 중국 타이어업체인 더블스타에 매각할 경우 기술유출(‘먹튀’)과 인력구조조정 등을 우려하고 있다. 노조는 해외기업이 금호타이어 기술을 흡수하면, 외국 업체가 ‘기술 먹튀 논란’을 일으키며 철수했던 쌍용차 사례가 되풀이될 것을 걱정한다. 이 때문에 채권단이 해외 매각 등을 포함한 자구계획 합의 시한을 30일까지로 정했지만, 노사 합의가 이뤄지기 힘들 수 있다.

노동계 일각에선 파국을 막으려면 금호타이어를 분리매각해 상생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최근 ‘민주노총 법률원 노동자 기업 경영분석실’이 낸 보고서를 보면, 더블스타에 금호타이어 홍콩법인을 매각하고 국내법인은 제3자에게 매각하도록 하자고 제안하고 있다. 이 방안은 금호타이어 실적 악화의 핵심 요인인 중국법인을 본사와 분리하기 위한 것이다. 금호타이어 난징·텐진·창춘공장 등 중국법인과 베트남 법인, 중국판매법인은 홍콩법인의 종속회사들이다. 민주노총 법률원 관계자는 “더블스타에 매각하느냐 또는 법정관리냐는 양자택일만 강요하면서 분리매각 노력은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분리매각 방안은 금호타이어 특허와 생산기술을 공유하자고 제안하면 현실화할 수 있다는 것이 노동계 주장이다. 민주노총 법률원 관계자는 “더블스타는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제조, 판매를 맡고, 금호타이어는 국내와 미국, 유럽 등지의 제조·판매를 맡는 등의 전략적 제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콩법인이 매각돼 중국 공장의 실적과 채무부담이 차단되면 매년 10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을 내는 국내법인은 국내에서 제3자 업체에 충분히 매각할 수 있다는 것이 민주노총 법률원 쪽 분석이다.

채권단은 이에 대해 “실효성 없는 방안”이라고 일축했다. 금호타이어 채권단 대표인 케이디비 산업은행 관계자는 “금호타이어를 매입하려는 해외업체는 일단 자생력 없는 중국법인보다 한국 국내 자동차 업체의 타이어 매출에 더 관심을 둘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국내법인을 따로 떼 해외법인만 매각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실효성이 없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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