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경찰들 격앙 “한국당 ‘개’ 발언 사과하라” 1인시위

등록 2018-03-27 08:57

울산경찰 향한 한국당 원색 비난에
경찰 온라인모임 ‘폴네티앙’ 회원들
“장제원, 사과하고 의원직 사퇴하라”
부산사무실 앞·SNS서 이틀째 시위
“명예훼손 법적 대응 하자” 주장도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자유한국당 당사 앞에서 장제원 수석대변인의 국회의원직 사퇴와 홍준표 당대표의 사죄를 요구하며 1인시위를 하고 있다. 이상식 대구시장 예비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제공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자유한국당 당사 앞에서 장제원 수석대변인의 국회의원직 사퇴와 홍준표 당대표의 사죄를 요구하며 1인시위를 하고 있다. 이상식 대구시장 예비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제공
자유한국당이 자당 소속 김기현 울산시장 측근 비리를 수사하는 울산경찰을 ‘사냥개’ ‘미친개’ 등 원색적인 표현을 써가며 비난하자, 이에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경찰과 경찰 출신 예비후보의 항의가 잇따랐다.

경찰관 온라인 모임 ‘폴네티앙’ 회원들은 26일 부산 사상구 괘법동 장제원 의원 부산사무실 앞에서 ‘장제원은 즉시 사과하고, 국회의원 사퇴하라’고 적힌 손팻말 등을 들고 이틀째 1인시위를 이어갔다. 이날 1인시위 현장에는 ‘경찰은 정치를 모릅니다. 그러나 투표를 합니다. 15만 경찰과 가족, 친척, 친구들은 장제원의 미친개를 반드시 기억하겠습니다’, ‘부산시 사상구 시민 여러분, 112신고를 하면 미친개가 아닌 시민과 함께 살고 있는 경찰관이 출동합니다’ 같은 손팻말이 등장했다.

폴네티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우리는 대한민국 경찰관입니다. 사냥개나 미친개가 아닙니다’라고 쓴 손팻말을 들고 찍은 인증사진 시위를 함께하고 있다. 2010년 만들어진 폴네티앙은 회원 7000여명을 두고 있다. 경남경찰청 현직 경찰관인 유아무개 폴네티앙 회장은 “경찰 안 분위기가 격앙돼 있다. 명예훼손 등 법적으로 대응하자는 말도 나오고 있다. 한국당과 장제원 의원에게 정중한 사과를 부탁했는데, 받아들일 수 없는 거친 말이 돌아왔다. 그래서 (경찰을) 존중해 달라는 호소를 하려고 지난 25일부터 1인시위를 시작했다. 장 의원이 공식 사과를 할 때까지 날마다 1인시위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구·부산경찰청장 등을 지낸 이상식(52)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1시간 동안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자유한국당 당사 앞에서 장제원 수석대변인의 국회의원직 사퇴와 홍준표 당대표의 사죄를 요구하며 1인시위를 벌였다. 이 예비후보는 “장 대변인은 적법 절차에 따라 울산시청을 압수수색한 경찰관들에게 사냥개, 미친개라는 표현을 사용해 비난했다. 정작 비난받아 마땅한 사냥개는 윗사람 의중대로 움직여 환심이나 사려는 장제원 의원이 아닐까”라고 꼬집었다.

앞서 지난 22일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울산경찰청의 김기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수사와 관련해 “정권의 사냥개가 광견병까지 걸려 정권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닥치는 대로 물어뜯기 시작했다.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이라고 비난했다. 울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김기현 울산시장 비서실장과 형·동생 등이 각각 울산지역 아파트 공사와 관련해 외압을 행사하거나 이권에 개입한 혐의(직권남용, 변호사법 위반 등)를 포착해 수사하고 있다.

부산 대구 울산/김일우 김영동 신동명 기자 cool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