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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광주 경찰들도 ‘미친 개 발언’ 항의 펼침막

등록 2018-03-27 14:15수정 2018-03-27 19:11

광산경찰서 수사·형사과 경찰관 102명 참여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고…미친개 아니다”
27일 광주 광산경찰서 수사·형사과 사무실 입구에 경찰관 102명이 내건 펼침막이 걸려 있다. 광주경찰청 제공
27일 광주 광산경찰서 수사·형사과 사무실 입구에 경찰관 102명이 내건 펼침막이 걸려 있다. 광주경찰청 제공
경찰을 향해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이라고 한 자유한국당 쪽의 비판에 발끈한 광주 광산경찰서 경찰관들이 펼침막을 걸어 집단으로 항의했다.

27일 광주 광산경찰서 쪽의 말을 종합하면, 수사·형사과 소속 경찰관 102명은 전날 오후 4시께 경찰서 1층 부서 입구에 자유한국당의 ‘미친개’ 발언에 항의하는 펼침막을 내걸었다. 펼침막에는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고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는 의미의 한자성어와 ‘사냥개나 미친개가 아닙니다. 우리는 대한민국 경찰관입니다’라는 글 등이 적혀 있다.

경찰관들이 경찰서 안 사무실에 집단 항의성 펼침막을 내 건 것은 이례적이다. 이들은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이 최근 경찰을 ‘미친개’, ‘정권의 사냥개’ 등 원색적인 표현을 써가며 비난한 것에 대해 항의하기 위해 펼침막을 내 건 것으로 알려졌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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