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우려속에 대구국제마라톤대회가 오는 4월1일 열린다.
대구시는 27일 “대구국제마라톤대회가 4월 1일 예정대로 열린다. 중구와 수성구 일대 도심지 42.195㎞를 뛰는 풀코스와 하프코스, 10㎞, 5㎞ 구간으로 나눠 펼쳐진다”고 밝혔다. 대회 당일 미세먼지 농도가 걱정되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는 형편이다. 대구에서는 지난 24일 미세먼지 농도는 평균 54, 최고 78, 지난 25일은 평균 47, 최고 82의 농도를 보여 ‘나쁨 수준’까지 올라갔다. 대구시관계자들은 “대회 당일 살수차 등을 동원해 물을 뿌리거나 진공청소차로 도로청소를 하는 방법외는 다른 방안이 없다. 미세먼지 농도가 약하도록 바랄뿐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풀코스를 뛰는 국내외 정상급 선수 140명을 포함해 1만5천여명이 참가한다. 올해 대회때는 마라톤 아마추어 동호회원들은 풀코스에 참가할 수 없도록 막아 적지않은 반발을 샀다. 김형동 대구시 체육진흥과장은 “도심지 교통통제를 40분∼90분 일찍 풀기위해 선수들만 풀코스를 뛸 수 있도록 했다. 해마다 풀코스에 도전하는 100∼150여명의 동호회원들이 있지만 시민들의 교통불편을 덜어주기위해 불가피하게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올해 대구국제마라톤대회는 케냐의 ‘아브라함 킵툼’(28)과 ‘피터 키멜리 소메’(27)선수가 참여한다. 킵툼은 최고기록 2시간 5분26초로 지난해 암스테르담 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으며, 소메는 2시간5분38초 기록으로 지난해 대구대회 2위, 2013년 파리대회 1위를 차지했다. 여자 선수로는 2014년 도꾜 마라톤대회 5위, 2016년 서울국제마라톤대회 4위를 차지한 케냐의 ‘자넷 제라가트 르노’(29)와 에티오피아의 ‘메게르투 이파 게레투’(26) 등이 출전한다. 우리나라 선수로는 2시간13분10초 기록을 세운 유승엽(26·합천군청), 2시간 16분 23초의 김지호(25·고양시청) 선수의 활약이 기대된다. 유 선수는 2015년 서울대회에서 국내부문 1위, 김 선수는 2017년 조선일보 대회에서 국내 1위를 각각 차지했다. 우리나라 여성선수는 김성은(29·삼성전자), 임경희(36·강원도청)선수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사진 대구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