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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후배를 위한 선배의 아름다운 기부 ‘목원동행’전

등록 2018-03-27 16:43수정 2018-03-27 20:07

목원대 미술·디자인대학 동문들 4월3~9일 전시회
총동문회 제안에 호응 장학기금 마련하려 작품 내
교수·교사 등 유명작가들 평면·공예·조각 54점 선봬
‘목원동행 2018’전에 출품된 ‘사의적 정원’(전형주 작), ‘산수여행 18-3’(정황래 작), ‘소나무’(감병휘 작), ‘위대한 성’(김태호 작) 작품들(왼쪽부터). 이 전시회는 목원대 총동문회가 미술·디자인대학 동문회와 함께 후배를 위한 장학기금을 적립하려고 마련했다. 목원대 제공
‘목원동행 2018’전에 출품된 ‘사의적 정원’(전형주 작), ‘산수여행 18-3’(정황래 작), ‘소나무’(감병휘 작), ‘위대한 성’(김태호 작) 작품들(왼쪽부터). 이 전시회는 목원대 총동문회가 미술·디자인대학 동문회와 함께 후배를 위한 장학기금을 적립하려고 마련했다. 목원대 제공
대전 목원대학교 미술·디자인대학 동문들이 다음 달 3일부터 9일까지 모교 미술관에서 ‘목원동행 2018’전을 연다. 이 전시회에 이 학교 미술·디자인대학 동문 54명이 평면, 공예, 조각 작품을 출품했다. 이 전시회가 특별한 것은 선배들이 후배들 장학기금을 보태려고 작품을 재능 기부했기 때문이다.

이 학교 총동문회의 제안에 미술·디자인대학 동문이 호응했다. 허진권(73학번) 목원대 교수는 기독교 ‘삼위일체’를 형상화한 작품을 내놓았다. 허 교수는 한국화에 뿌리를 두고 다양한 재료와 기법으로 창작한 작품들을 400여 차례 그룹전, 30여 차례 개인전을 통해 선보였다. 기독교미술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을 받는다.

전형주(79학번) 서양화가가 출품한 ‘사의적 정원’은 작은 달하나, 묵직한 탑 하나를 배치해 엄숙하고 고요한 내면의 추상적 풍경을 표현했다. 작가는 수많은 거짓 속에서 구별하기 쉽지 않은 마음속 진실의 흔적을 찾는 작업을 계속해 왔다. 김병휘(80학번·신탄진중 교사) 서양화가는 함축적인 점묘법과 평면구성으로 자연의 리얼리티를 단순하면서 명쾌한 이미지로 표현하는 작가다. 미묘한 색채가 주는 낯선 느낌을 통해 일상적인 눈으로는 보기 힘든 형태 감각을 선보인다는 평을 받는다.

모교 미술대학장을 맡은 한국화가 정황래(81학번) 교수의 ‘산수여행 18-3’은 진경산수다. 지난해 중국 장가계를 사생했다. 가보고 싶고(산수행), 머물고 싶고(산수거), 담고 싶은(산수망) 마음을 더해 마치 선경을 보는 것 같다. 김태호(86학번) 교수는 한국적 감성을 대리석으로 녹여낸 조각 작품 ‘위대한 성’을 기증했다. 박석신 미술·디자인대학 동문회장은 “지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실력을 인정받는 동문이 혼신의 힘을 다해 완성한 작품을 냈다. 후배들이 풍성한 결실을 맺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노권 목원대 총장은 “동문 작가들이 마음을 모아 후배들의 꿈을 응원하고 후원하는 뜻깊은 행사가 열려 기쁨이 차고 넘친다”고 축사했다. 김병국 총동문회장은 “동문의 역량을 한곳에 모아 여는 이번 특별전이 졸업 동문과 재학 후배의 간격을 좁히는 계기가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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