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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폄훼’, ‘미투’, ‘금품 살포’ 의혹…“정말 민주당 후보?”

등록 2018-03-27 16:48수정 2018-03-27 20:06

세월호 충북대책위 “세월호 사건 폄훼 김상문 후보 공천 안돼”
김 후보 “사업하다 한쪽만 본 잘못된 표현, 유족 찾아 사과하겠다”
우건도 충주시장 후보 ‘미투’ 의혹, 최병윤 음성군수 후보 금품 살포 의혹도
27일 충북도청 앞 한 건물에 설치된 펼침막.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지지율 등에서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마당에 민주당의 각성을 촉구하는 글이 눈길을 끈다.오윤주 기자
27일 충북도청 앞 한 건물에 설치된 펼침막.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지지율 등에서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마당에 민주당의 각성을 촉구하는 글이 눈길을 끈다.오윤주 기자
27일 충북도청 앞 한 건물에 설치된 펼침막.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지지율 등에서 고공행진을 하는 마당에 민주당의 각성을 촉구하는 글이 눈길을 끈다.오윤주 기자
27일 충북도청 앞 한 건물에 설치된 펼침막.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지지율 등에서 고공행진을 하는 마당에 민주당의 각성을 촉구하는 글이 눈길을 끈다.오윤주 기자
각종 여론조사에서 50% 안팎의 고공 지지율에다 공천 신청 후보가 넘쳐나면서 지방선거 사상 최고 호황을 누리던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에 뿌연 미세먼지가 드리우고 있다. 세월호 폄훼·미투·금품 살포 의혹 후보가 잇따라 나오자, 시민단체마저 나서 각성을 촉구했다. 한 시민은 27일 충북도청 정문 앞 한 건물에 ‘촛불정신 외면하면 민주당 심판하자’라는 펼침막을 걸었다.

김상문 민주당 보은군수 후보. 아이케이 그룹 누리집 내려받음
김상문 민주당 보은군수 후보. 아이케이 그룹 누리집 내려받음
김상문(66·아이케이 회장) 민주당 보은군수 후보는 ‘세월호 폄훼’ 의혹 등 정체성 논란에 휩싸였다. 그가 2003년부터 다달이 회사 누리집 ‘시이오 편지’에 올린 글이 문제가 됐다. 2014년 8월 글에선 “대한민국이 아니라 ‘세월호 민국’이 어디까지 갈지 끝이 안 보인다.”, “여행가다 안전사고로 희생된 학생이나 가족들의 애통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그 정도가 지나치다.”라고 했다.

세월호 희생자 추모 및 진실규명 충북범도민대책위원회가 지난해 청주 성안길에서 세월호 진상 규명을 위한 캠페인을 하고 있다.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제공
세월호 희생자 추모 및 진실규명 충북범도민대책위원회가 지난해 청주 성안길에서 세월호 진상 규명을 위한 캠페인을 하고 있다.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제공
세월호 희생자 추모 및 진실규명 충북범도민대책위원회는 지난 26일 민주당에 김 후보 공천 배제를 요구했다. 대책위는 “이런 후보가 민주당 유력 후보라는 데 분노한다. 세월호 참사를 폄훼하고, 유가족에게 상처 입히는 김 후보를 공천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김 후보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그때 세월호 문제가 너무 오래가는 듯했고, 광화문 시위를 싫어하는 사람도 많았다.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으로서 사회 혼란이 싫었다. 하지만 사회 문제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고, 한쪽 면만 보고 판단했다. 분명 잘못된 표현이다. 유족을 찾아가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2008년 7월엔 광우병 소 수입반대 집회에 참여한 시민을 ‘암 덩어리’, ‘불손한 세력’으로, 2012년 12월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을 나열하고, ‘5·16혁명’이란 표현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회사 내부망을 통해 직원들에게 순화되지 않은 표현을 한 것이다. 지금 보니 거칠고 적절치 않은 내용이 더러 있다. 문제 글은 모두 삭제했다. 지난해 3월 민주당 입당 뒤 생각이 많이 바뀌었고, 균형 감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김 후보의 검증을 보류했다. 유재구 민주당 충북도당 사무처장은 “김 후보의 도덕성 검증 과정에서 전과 등 기록이 나와 계류했다. 판단을 유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당의 처분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최병윤 전 충북도의원이 지난해 7월 수해 때 유럽 연수를 떠났다가 비판이 일자 조기 귀국한 뒤 사과하고 있다. 최 의원은 의원직을 사퇴한 뒤 음성군수 선거에 나섰다. 오윤주 기자
최병윤 전 충북도의원이 지난해 7월 수해 때 유럽 연수를 떠났다가 비판이 일자 조기 귀국한 뒤 사과하고 있다. 최 의원은 의원직을 사퇴한 뒤 음성군수 선거에 나섰다. 오윤주 기자
최병윤(57·전 충북도의원) 민주당 음성군수 후보는 유권자에게 상품권을 건넸다는 신고가 접수돼 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에 나서자 26일 음성군수 불출마를 선언했다. 최 후보는 지난해 7월 청주 등에서 난 물난리를 뒤로하고 유럽 연수에 나섰다가 비판이 일자 의원직을 사퇴했다가 이번에 음성군수 선거에 나섰다.

‘미투’ 당사자로 지목된 우건도 민주당 충주시장 후보가 지난 19일 오후 충북도청에서 성추행 의혹에 대해 반박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윤주 기자
‘미투’ 당사자로 지목된 우건도 민주당 충주시장 후보가 지난 19일 오후 충북도청에서 성추행 의혹에 대해 반박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윤주 기자
우건도(69·전 충주시장) 민주당 충주시장 후보는 ‘미투’ 폭로 당사자로 지목돼 곤욕을 치르고 있다. 우 후보는 폭로자인 충북도청 여직원을 상대로 2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내는 등 결백을 주장하지만 파문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유재구 민주당 충북도당 사무처장은 “우 후보 문제는 도당이 아닌 중앙당에서 판단하기로 했다. 다음 주 정도에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27일 성명을 내어 모든 정당에 개혁 공천을 요구했다. 이들은 “정당이 책임 정치를 위한 공천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주권자의 이름으로 심판하겠다. 특히 민주당이 민의를 무시하고 구태·밀실 공천을 하면 지역에서 뼈아픈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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