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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사육농장서 구조한 견공들 새주인 만난다

등록 2018-03-29 10:43수정 2018-03-30 15:31

전주시와 동물보호단체, 10마리 해외입양키로
불법 사육농장서 개를 구조한 남지숙(왼쪽)씨가 지난 28일 전주시장실에서 리트리버종 ‘오송이’와 함께 김승수 전주시장을 만나고 있다. 전주시 제공
불법 사육농장서 개를 구조한 남지숙(왼쪽)씨가 지난 28일 전주시장실에서 리트리버종 ‘오송이’와 함께 김승수 전주시장을 만나고 있다. 전주시 제공
사육농장에서 갇혀지내다 식용으로 팔려갈 뻔했던 견공들이 동물보호단체 등의 노력으로 새 주인을 찾아간다.

전북 전주시와 동물보호단체 ‘동물을 위한 행동’은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오송제 근처의 불법 개 사육농장을 철거하고, 사육 중인 개를 구조하기 위해 농장주를 설득해 소유권 포기각서를 받아내 입양절차에 들어갔다고 29일 밝혔다.

입양되는 개들은 불법으로 사육되며 고통을 받아오다 시와 동물보호단체의 노력으로 최근 구조한 리트리버종 1마리와 혈통이 섞인 잡종견 9마리 등 모두 10마리다. 전주시는 동물보호단체와 머리를 맞대고 고심한 끝에 사육중인 개를 인도적 방법으로 입양보내기로 결정했다. 구조한 리트리버종 ‘오송이’를 포함한 10마리는 해외입양 절차에 들어갔다.

특히 이 견공들 중의 한 마리인 리트리버종 ‘오송이’는 이르면 이번 주말에 미국으로 입양을 앞두고 지난 28일 전주시장실에서 행사가 이뤄졌다. 남지숙 동물을 위한 행동 회원, 나미킴 세이브코리안독스 대표, 박정희 전북환경운동연합 위원, 임채웅 전북대학교 수의대 교수 등이 김승수 전주시장과 만났다. 방문자들은 개들을 구조한 데 대한 감사 표시와 함께, 전주시민들을 대신해 김 시장에게 개 식용금지와 동물보호에 동참해줄 것을 당부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개 구조에 적극 나섰던 남지숙(52)씨는 “2년 전 개를 팔고 불법으로 키우지 않겠다고 한 농장주인이 약속을 어겨 야속했지만, 개들이 늦게나마 구조돼 다행이다. 개는 짖는 소리와 울부짖는 소리가 분명히 다르다. 전주시가 유기견 보호전문기관을 설립해 앞으로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정에 참여해 의견을 제시하는 전주시 다울마당에서 동물복지분야 위원 후보로 추천된 남씨는 2016년 11마리를 구조했으며, 같은 장소에서 ‘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HSI)의 지원금으로 동물보호단체 ‘Free Korean Dogs’와 한국 동물보호 활동가들이 모두 30마리를 구조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반려인들이 꾸준히 늘어가는 상황에서 이번 일을 계기로 보다 많은 시민들이 동물복지에 대해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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