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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서 앞 눌러담긴 동전 천원권 … 풀빵천사의 4번째 선물

등록 2018-03-29 15:04수정 2018-03-29 22:15

원주소방서에 4년째 기부한 무명의 시민
“소방대원님 늘 감사합니다” 1478만원 보내와
‘풀빵 천사’가 원주소방서에 전달한 돈 상자 모습. 원주소방서 제공
‘풀빵 천사’가 원주소방서에 전달한 돈 상자 모습. 원주소방서 제공
“소방대원님, 늘 감사합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노점상을 하며 한 푼 두 푼 모은 돈으로 4년째 소방관들을 위해 기부하는 ‘풀빵 천사’가 있다.

지난 27일 오후 강원 원주소방서 뒤 현관에서 종이상자 하나가 발견됐다. 상자 겉면에는 ‘소방대원님 늘 건강하세요’, ‘항상 힘내세요. 화이팅이요’ 등 소방관을 응원하는 손글씨가 빼곡히 적혀 있었다.

원주소방서 직원들이 조심스럽게 상자를 풀자 그 안에는 꼬깃꼬깃한 1000원권, 5000원권, 1만원권 등 지폐가 가득했다. 정성스럽게 모은 돈은 모두 459만원에 이르렀다.

원주소방서에 돈 상자가 배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5년 따뜻한 풀빵 한 봉지와 함께 259만원이 처음 배달됐다. 이후 이 익명의 기부자는 ‘풀빵 천사’로 불렸다. 2015년에 이어 2016년 420만원, 2017년 340만원 등 4년째 돈 상자가 배달되고 있다.

‘풀빵 천사’가 원주소방서에 전달한 돈 상자 모습. 원주소방서 제공
‘풀빵 천사’가 원주소방서에 전달한 돈 상자 모습. 원주소방서 제공
소방관들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익명의 기부자를 수소문해서 ‘풀빵 천사’가 원주에서 풀빵 노점을 하는 여성이란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이 여성이 신원 공개를 강하게 거절해 감사패 수여 등 감사의 마음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원주소방서 관계자는 “기부자께서 선행이 알려지거나 소방서 쪽에서 찾아가는 것조차 원하지 않아 어떤 이유로 소방관을 위한 기부를 시작했는지 확인하진 못했다. 기부자의 뜻에 따라 기부금은 소방관 자녀 장학금 등 소방공무원 복지 향상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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