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는 29일 교내에서 헤리베르트 비르트 세계물재단 이사장에게 명예 철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원광대 제공
유럽에서 최초로 독일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도록 터를 제공한 세계물재단의 이사장이 원광대학교 명예 철학박사가 됐다.
원광대는 29일 교내에서 헤리베르트 비르트(80) 이사장에게 명예 철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1938년 독일에서 태어난 비르트 이사장은 1986년 세계물(水)재단을 설립해 물이 부족한 세계 곳곳에서 수도, 우물, 저수지를 만들고 다양한 물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히말라야 식물, 아시아 꽃과 나무 등이 가득해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개인 소유 야외정원인 ‘네팔-히말라야 파빌리온공원’도 만들어 수익금으로 네팔 지진피해복구 지원과 카트만두 종합병원 재건축 등도 진행한다. 그는 특히 지난해 유럽에서 최초로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도록 독일 바이에른주 레겐스부르크 근처 비젠트에 있는 파빌리온공원을 터로 제공해 일본으로부터 항의를 받기도 했다.
김도종 총장은 “비르트 이사장이 세계 곳곳에서 원불교와 함께 공익사업을 수행하고, 전 재산을 환원해 공익사업을 펼쳐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원광대 건학정신 실천의 귀감이 됐다”고 학위 수여 배경을 설명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