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만채 전 전남교육감이 30일 입당을 신청한 지 보름 만에 어렵사리 더불어민주당 당원이 됐다.
장만채 전 전남도교육감이 정체성 시비에 휘말려 홍역을 치른 끝에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장 전 전남도교육감은 30일 입당 확정 뒤 전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남도지사 후보 경선에 참여하는 등 민주당과 행복한 동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는 “입당 결정은 문재인 대통령의 철학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신을 실현하라는 전남도민과 민주당의 준엄한 명령”이라며 “이제 당원이 된 만큼 최일선에서 뛰겠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세월 교육자로서 쌓아온 경험과 지식을 전남 발전과 200만 도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사용해 6·13 지방선거 승리의 선봉에 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실정치의 첫걸음이 두렵고 떨리지만 목표가 뚜렷하기에 자신감 있게 나아가겠다. 다른 후보와 깎아내리기 경쟁이 아닌 아름다운 정책 선거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당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를 초청해 강연회를 열었다가 정체성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서는 "(입당 신청 후) 지난 2주간 많이 배웠고 현실정치에 대해 느끼는 바가 많았다. 결국 나 자신의 불찰 때문이었다 생각한다. 스스로를 가다듬고 도민만 바라보고 가는 데 큰 자산으로 여기겠다"고 말했다.
그는 주말 중 전남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본격적인 경선 행보에 나서기로 했다.
장 전 교육감이 입당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전남지사 후보 경선은 김영록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신정훈 전 청와대 농어업비서관 등 3파전으로 펼쳐지게 됐다.
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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