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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사직야구장 재건축 공방

등록 2018-04-02 16:25

부산시 “2026년 사계절 돔구장 개장하겠다”고 발표
시민단체와 야당은 “과도한 비용이며 지방선거용 선심 공약”
개폐형 돔 사직야구장 조감도. 부산시 제공
개폐형 돔 사직야구장 조감도.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프로야구 구단 롯데자이언츠 홈구장인 사직야구장을 재건축하겠다고 밝히면서 건설비와 발표 시기를 두고 논란을 빚고 있다.

2일 부산시 말을 종합하면 1985년 건립된 사직야구장을 허물고 그 자리에 2만8000석~3만석 규모의 새 야구장을 2026년까지 짓기로 했다. 다음달까지 야구팬과 시민단체·학계·야구계 관계자와 해설위원 등 30여명이 참여하는 라운드테이블에서 건립형태를 결정한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최근 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내용을 직접 발표했다.

검토되는 건립형태는 두 가지다. 지붕이 없는 개방형과 비가 오거나 강풍이 불 때 지붕을 닫을 수 있는 개폐형 돔이다. 개방형은 국·시비 각 650억원과 민간자본 500억원 등 1800억원, 개폐형 돔은 국·시비 각 650억원과 민간자본 2200억원 등 3500억원이 예상된다. 개방형은 민간자본을 투자하는 회사에 25년, 개폐형 돔은 50년 동안 운영권을 넘기고 이후에 회수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개폐형 돔을 선호하고 있다. 돔구장이 건설되면 1만석 규모 이상의 공연과 대규모 회의 등 다양한 행사를 열 수 있어 지역 상권이 살아나고 스포츠용품 제조업 육성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는 논리를 편다.

반면에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돔구장의 예산 대비 효과에 부정적이다. 개방형에 견줘 갑절가량 비용이 많이 드는 돔구장은 실제 건설비용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고 연간 운영비도 70억~80억원으로 야구장 입장료와 수익시설 사용료가 비싸져 시민의 부담으로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해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72차례(365일의 20%) 경기 가운데 비 때문에 연기된 경기는 4경기에 불과하다. 돔구장은 대부분 인조잔디여서 선수들도 부상 우려와 막힌 공간 때문에 선호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6·13 지방선거를 겨냥해 부산시가 서둘러 발표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있다. 정의당 부산시당은 “서병수 시장이 2014년 새누리당 후보 시장 경선에서 롯데와 엔시(NC) 공동구단 운영과 야구장 건설 문제와 관련해 구덕운동장 리모델링을 제시했고 2015년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만나 북항에 야구장 건설을 협의한다고 했지만 아무런 결과가 없었다. 재정자립도가 낮다고 하면서 지방선거를 70여일 남겨두고 돔구장을 짓겠다고 발표한 것은 선심성 공약 발표”라고 주장했다.

부산시는 “사직야구장 재건축 문제는 오래전부터 제기됐다. 지난해 9월 용역에 착수해 시민공청회를 여는 등 절차를 밟았는데 재건축 의견이 압도적이었다”고 해명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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