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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제70주년 제주4·3 국가 추념식 거행

등록 2018-04-02 16:48

유족 등 최대 인파인 1만5천여명 참석 예정
문재인 대통령 참석 관심…1분간 묵념도 진행
프란치스코 교황, 4·3 치유·화해 메시지 발표
지난해 열린 제69주년 제주4·3추념식에서 유족들이 위패봉안실을 찾아 희생자들의 이름을 찾고 있다.
지난해 열린 제69주년 제주4·3추념식에서 유족들이 위패봉안실을 찾아 희생자들의 이름을 찾고 있다.
제70주년 제주4·3 희생자 추념식이 3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에서 거행된다. 제주4·3이 일어난 지 70년이 되는 올해의 4·3 추념식은 기존의 추념식과는 달리 의미가 크다. 4·3 경험자들이 10년 단위로 치를 수 있는 사실상의 마지막 해로 보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참석 여부도 관심거리다. 문 대통령이 참석하면 지난 2006년 4·3 위령제 때 고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한 데 이어 두번 째다.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제주도가 주관하는 이번 추념식은 식전행사로 종교의례와 진혼무, 합창, 공연 등이 이어진다. 본행사가 시작되는 오전 10시부터 1분 동안 4·3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 사이렌이 제주도 전역에서 울리게 된다. 4·3 묵념 사이렌이 울리는 것은 올해 처음이다.

본행사에서는 제주4·3 당시 대표적인 집단학살이 이뤄진 북촌리 사건을 그린 소설 <순이삼촌>을 쓴 소설가 현기영씨가 ‘4·3 70주년에 평화를 기원하면서’라는 제목의 추모글을 낭독한다. 4·3 희생자 유족인 이숙영씨는 어머니를 그리는 편지를 낭독한다.

제주4·3유족합창단과 참석자들은 4·3을 그린 가수 안치환의 ‘잠들지 않는 남도’도 처음으로 합창한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는 이 노래가 ‘대중적이지 않다’는 등 여러 이유를 들어 합창하지 못했다.

이번 추념식에는 4·3 생존희생자 100여명과 희생자 유족 등 모두 1만5천여명이 참석해 지난 1988년 공개적인 4·3위령제가 열리기 시작한 이후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이날 추념식에는 여야 당 대표를 비롯해 국회의원 50여명 이상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정 경기교육감 등 타 시·도교육감 5명도 참석한다.

2일 오전 10시에는 한국천주교 주교회의와 천주교 제주교구 4·3 70주년 특별위원회가 서울과 제주에서 동시에 교황청 국무원 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 명의로 보내온 프란치스코 교황의 메시지를 발표했다. 파롤린 추기경이 보내온 서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4월3일 제주에서 열리는 제주4·3 70주년 추념식에 대해 잘 알게 됐으며, 이 추념식에 모인 분들에게 따뜻한 인사말을 보내신다. 교황께서는 이번 추념을 계기로 남녀노소 모든 사람의 마음 안에 치유와 화해의 정신이 뿌리내리기를 기원하신다”며 교황의 메시지를 전했다.

강우일 주교는 “4·3에 대해 교종께서 이처럼 관심 표명을 해준 것에 놀랐고, 기뻤다. 제주4·3을 전세계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고, 도민들에게도 큰 위로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요청을 했고, 그 요청이 받아들여져 대단히 기쁘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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