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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인출기 통째로 뜯어 달아나던 40대 긴급체포

등록 2018-04-03 11:49수정 2018-04-03 11:59

파주서 트럭이용 훔쳐 달아나다 도로에 떨어뜨려
“채무 많아서 범행” 시인…특수절도 혐의로 구속
한 40대 남성이 지난달 28일 오전 4시20분께 경기도 파주시의 한 마트 앞에 설치된 은행공동 현금인출기를 훔쳐 트럭에 싣고 가다가 도로 위에 떨어뜨린 뒤 달아나고 있다. 파주경찰서 제공
한 40대 남성이 지난달 28일 오전 4시20분께 경기도 파주시의 한 마트 앞에 설치된 은행공동 현금인출기를 훔쳐 트럭에 싣고 가다가 도로 위에 떨어뜨린 뒤 달아나고 있다. 파주경찰서 제공
경기도 파주시의 한 마트 앞에 설치된 현금인출기를 훔쳐 가려다 떨어트리고 달아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파주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ㄱ(42·덤프트럭 기사)씨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ㄱ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2시께 자신의 거주지인 서울 도봉구의 한 아파트에서 긴급체포됐다.

ㄱ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4시20분께 파주시의 한 마트 앞에 설치된 은행공동 현금인출기(ATM)를 통째로 훔쳐가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ㄱ씨는 트럭을 이용해 현금인출기를 통째로 훔쳐 차에 싣고 가다가, 트럭 운행 중 턱에 걸려 현금인출기가 도로 위에 떨어지자 그대로 달아났다. 현금인출기가 발견된 지점은 원래 설치돼 있던 마트에서 30m가량 떨어진 도로 위였다. 이 모습은 인근에 설치된 폐회로텔레비전(CCTV)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사건 당시 무언가 ‘쿵’하는 소리를 들은 인근 주민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확인한 결과 고정장치가 인위적으로 파손돼 있었고 떨어진 기계 안에 들어있던 현금 295만원은 그대로 있었다.

경찰 조사에서 ㄱ씨는 채무 등 경제적인 문제로 범행을 계획한 뒤 인적이 드문 장소를 물색했다고 밝혔다. 범행에 이용한 트럭도 훔친 트럭인 것으로 조사됐다. ㄱ씨는 “채무가 많아서 그랬다”고 범행을 시인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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